호텔신라, 잇따른 악재에도 주가 상승 이유는?

입력 2013-02-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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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호텔신라의 실적 악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증권가의 목표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고 대규모 투자에 의한 차입금부담 등의 악재에도 주가가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호텔신라의 주가는 5.4%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실적 발표 이후에 8.9%나 올랐으며 외국인은 지난달 16일부터 11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며 보유 지분율을 30.14%에서 33.62%로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 실적 악화에 따른 어두운 주가 전망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움직임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내렸고 △토러스투자증권(6만1000원→5만2000원) △IBK투자증권(6만3000원→5만3000원) △키움증권(5만5000원→5만원) 등도 하향 조정했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21억원, 2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1%, 35.5% 감소했다. 원·엔 환율 하락과 독도영유권 분쟁 등으로 일본인 입국객 수가 빠르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또한 일본인 입국자 수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상반기에 서울 호텔의 객실 및 부대시설에 대한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당분간 실적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 호텔은 오는 7월까지 개보수 작업 때문에 휴업한다.

그러나 악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이미 노출된 악재보다는 우수한 시장지배력과 재무융통성을 바탕으로 하반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주가는 일본인 입국자 수의 증가가 둔화하기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하락하며 실적 부진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난 9월 6만원 가까이 상승한 이후 지난 4일 4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서울호텔 영업 재개에 따른 호텔 부문 영업이익 흑자전환 가능성과 엔-원 환율의 기저효과,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실적 및 주가모멘텀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개선을 고려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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