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성과급 잔치’ 엇갈린 희비

입력 2013-01-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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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불황으로 실적 최악… 호실적 삼성계열사만 ‘잔치’

해마다 반복돼 온 금융권의 ‘성과급 잔치’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금융위기 직후에도 성과급 잔치를 벌여 도덕적 해이 논란을 야기했던 금융권이지만 지난해에는 극심한 경기 불황여파로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올해 성과급은 아예 없거나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 부진을 이유로 농협은 올해 성과급을 주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수익성 악화로 성과급 지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전년 순익이 목표치의 80%를 초과하지 못하면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

지난해 월급의 96%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우리은행도 임단협 중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KB국민은행 역시 올해 성과급 지급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월급의 100%와 200%를 각각 성과급으로 받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역시 비슷한 처지다.

수익감소 칼바람이 몰아친 카드와 보험업권도 사정이 좋지 않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는 지주사 눈치를 보고 있지만 카드 수익 저조로 성과급 지급 여부가 불투명하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다른 보험사들은 연초나 회계연도가 끝나는 5~6월에 성과급을 일부 지급할 예정이지만 그 규모는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올린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은 올해도 성과급 잔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에 따라 연봉의 20% 중반대, 삼성화재는 30% 중후반대까지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카드는 지난해와 비슷한 연봉의 10%를 PS로 받을 예정이다. 삼성화재 과장급은 최소 2000만원, 부장급은 4000만원 정도를 일시금으로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이 워낙 좋지 않은 관계로 각 사별로 성과급 지급 여부를 놓고 선뜻 확답을 내놓지 못하는 분위기”라면서 “지급한다고 해도 일부 성과 좋은 회사의 이야기이고, 그렇지 않은 곳도 지급 규모 등을 놓고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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