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 리포트]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 "IT·자동차 약세 영향 없는 대안업종 찾으라"

입력 2013-01-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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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
이번 주 가장 눈에 띄는 증권사의 리포트는 KDB대우증권이 28일 내놓은 이승우 연구원의 ‘떨어지는 사과와 역습받는 전차’로 선정했다. 이 리포트는 미국 애플의 주가 하락과 국내 전차(IT와 자동차업종)의 약세가 시장 약세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점을 확인하면서 애플이 떨어지는 것(낙과)의 피해가 없는 대안 업종을 찾으라는 내용이다. 현재 코스피시장 하락의 원인과 대안을 적절하게 짚어주면서도 재미있는 표현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리포트는 먼저 ‘사과의 변(辯)’으로 시작한다. 유럽 재정위기를 진화한데다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에서도 벗어났고 여기에 중국의 경기회복 가능성까지 얻어내 시장이 응당 위로 향하는 것이 맞는다고 봤지만 제시했던 시장이 1월 밴드의 하단까지 터치한 상태라는 것.

이 연구원은 “환율이나 수급 등의 충격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는데 패착이 있는 것 같다”며 “시장과 투자자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풀어간다.

그러나 그는 “고통스러운 시장이지만 중장기적인 시황관(View)까지 수정해야 할 시점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위기 이후 시장을 지배했던 대외 리스크는 해소되고 있고 국내의 구조적인 리스크의 해소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며 “더 정확한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고 시장과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이어 애플의 하락과 국내 전차(IT와 자동차업종)의 약세가 시장 약세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한다. 도발 원점을 파악했다면 그만큼 효과적인 대응의 여지가 커진다고 투자자를 안심시킨다.

이 연구원은 애플의 약세 배경을 중국 상해증시와 비교해 투자자에 설명한다. 그는 “12%의 고성장으로 전세계 경제를 이끌었던 위기 이전의 중국, 전세계의 모바일 혁명을 이끌었던 애플 모두 고성장이 멈춘다면 주가 행진도 멈춰야 한다는 사실은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라고 분석한다.

또 “글로벌위기 이후(2009~2012년) 외국인은 한국증시에서 63조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며 “이 가운데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업종에 대한 순매수가 무려 30조원이다.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이 두 업종이 전체 외국인 순매수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셈으로 그동안 한국증시는 이 두 업종에 너무 의존했다”고 지적한다.

IT와 자동차가 주도주의 지위에서 내려올 가능성, 그리고 여기에서 야기될 수 있는 업종의 지각변동 가능성이 지금 시장의 2차적인 약세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IT와 자동차 이후에 우리 증시에서 대안으로 부상할 업종을 미국증시에서 힌트를 얻는다. 새해 들어 미국증시에서는 운송, 소매, 보험, 에너지, 바이오, 미디어, 헬스케어장비 업종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애플의 낙과 피해가 적은 경기민감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업종은 세 가지 카테고리로 제시됐다. △신정부의 수혜업종(미디어, 유틸리티, 증권 등) △구조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업종(은행, 건설 등) △중국의 순환적인 경기회복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철강, 화학, 조선, 해운 등)이 국내증시에서 IT와 자동차의 대안업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포트는 한국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막을 내린다. 이 연구원은 “현재 한국증시가 선진증시 대비 34%나 할인되어 있다. 지난 2006년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상태”라며 “과거 사례로 볼 때 선진증시를 한국증시가 더 이상 언더퍼폼(수익률 하회)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한국증시의 할인율이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벌어지면 강세장이 왔었다”고 투자를 독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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