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 에이서 CEO, MS 버리고 구글 택했다

입력 2013-01-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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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전용 PC 선보여…선진국 시장 진출 확대 고려중

▲대만 컴퓨터제조업체 에이서(Acer)의 짐 웡 최고경영자(CEO)가 구글 운영체제(OS)를 탑재한 PC에 승부수를 걸었다. 에이서 제공

대만 컴퓨터제조업체 에이서(Acer)가 윈도8의 인기가 기대에 못 미치자 구글의 크롬 운영체제(OS)를 탑재한 PC에 승부수를 걸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짐 웡 에이서 CEO는 “크롬 전용 제품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미국 수출의 5~1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미국 내 크롬 판매 비중은 장기적으로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다른 선진국 시장에도 이들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서는 지난주 자사 브랜드인 게이트웨이·팩커드벨·이머신즈와 관련해 35억 대만달러(약 1290억원)의 비용을 상각 처리했다. 지난 2년간의 손실을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글로벌 PC시장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밀려 쇠퇴하면서 에이서는 새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세계 컴퓨터 판매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보다 6.4% 감소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 운영체제인 윈도8을 출시했지만 글로벌 PC시장의 활력소가 되지는 못했다.

웡 CEO는 “아직 윈도 8이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윈도 전용 PC 제품 판매는 전년보다 28% 줄었다.

웡 CEO는 크롬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안정성을 꼽았다. 그는 또 “컴퓨터 제품에 관심이 많아 관련 정보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접하고 사용하는 얼리어답터들도 크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현재 크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에이서는 별도의 사용권를 지급할 필요가 없다. 또한 크롬의 품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에이서는 현재 크롬 전용 PC에 대해 별도의 마케팅이나 홍보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에이서는 이와 함께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에이서는 올해 15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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