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휘말린 기업들 주가는 ‘활짝’

입력 2013-01-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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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캐스트·KJ프리텍 등… 지분율 싸움 호재로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살아 남기 위한 지분율 경쟁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셋톱박스업체인 홈캐스트와 휴대폰 부품업체인 KJ프리텍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홈캐스트는 이달 들어서만 약 70% 주가가 급등했고 KJ프리텍은 지난 10일 이후 22% 상승했다.

홈캐스트는 장병권 제이비어뮤즈먼트(옛 현대디지탈텍) 부회장이 홈캐스트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다. 장 부회장의 홈캐스트 지분율은 15.61%(230만주), 현 이보선 대표이사는 11.04%(163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홈캐스트 쪽은 자사주와 우호지분 등을 통해 경영권 방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장 부회장 역시 보유 지분을 늘리고 있어 경영권 확보는 표대결로 확정될 것이란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KJ프리텍 경영 참여를 선언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현 경영진을 상대로 이 전 부회장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네비스탁은 23일 공동보유자인 이기태 전 부회장이 KJ프리텍 주식 23만1000주를 추가 매수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이전 부회장의 KJ프리텍 보유 주식은 223만1010주(지분 16.01%)로 늘어났다.

이씨는 2011년 7월 KJ프리텍 주식 200만주를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최근에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며 경영자로 나설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이씨와 의결권을 공동행사키로 한 소액주주 커뮤니티 네비스탁에 따르면, 이씨의 주주제안 내용에는 신규사업 영위를 위한 사업목적 추가와, 사내이사 추가 선임,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사외이사 2명 추가, 감사후보자 1명 제안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시장에서는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지분매입 경쟁이 시작될 경우 주주의 반사이익이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A증권사 한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불거질 경우 주가에는 호재”라며 “인수에 나설 당사자와 피인수 대상 간 중립지분 확보 경쟁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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