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12% 폭락…FT “성공의 덫에 빠졌다”

입력 2013-01-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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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과거 올렸던 큰 성공의 덫에 빠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애플이 전날 시장 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24일(현지시간) 주가가 전날 대비 12.4% 폭락한 450.50달러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불과 4개월 전 애플이 아이폰5를 출시했을 때만 하더라도 미국 경제성장률이 애플 효과로 0.5%포인트 높아진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낙관적 전망이 팽배했다.

그러나 애플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장에서 애플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 판매가 지난 분기에 4780만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월가의 비관적 전망이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애플의 성장세가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스티븐 밀루노비치 UBS 애널리스트는 “2013년은 애플이 성장을 잃어버리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어트 제프리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올해 순이익 증가율을 2%로 제시하기도 했다.

애플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73% 증가했지만 시장의 비관적 전망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RBC캐피털마켓의 애밋 다리아나니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이번 실적을 애플이 평범한 성장세를 보이는 회사로 변해가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딕트 에반스 엔더스애널리시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이른바 ‘캐치-22(진퇴양난)’상황에 빠졌다”면서 “판매가 크게 늘면 시장이 포화했다는 불안이 커지고 판매가 낮은 수준이면 성장이 둔화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애플은 모든 소식이 나쁘게 들리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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