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활력을 잃으면서 소비가 무너지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로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그친 사실을 지적하면서 소비가 눈에 띄게 활기를 잃은 것이 경제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FT는 서울의 한 이마트 매장에서 오후 10시 폐점을 앞두고 고기와 야채 등에 반값 할인행사를 하는 것을 소개하면서 최근 소비자들이 불안한 경기에 지출을 최대한 줄이면서 이런 할인행사를 노리는 심야 고객이 이전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미국의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한국 경제가 올해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등 전망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달러당 원화 가치가 지난해 5월 이후 약 10% 오르는 등 원화 강세로 수출업체가 타격을 받는 등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고 FT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