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주커버그, 로비로 승부하나

입력 2013-01-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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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규제 관련 등 작년에만 42억 써

▲페이스북이 세계적 기업으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규제 법안이 늘어나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법안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로비활동에 나섰다. 사진은 주커버그 CEO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본사에서 소셜 검색엔진인 ‘그래프서치’를 발표한 모습이다. 블룸버그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으며 로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은 지난해 이용자 개인정보와 정보수집 정책에 대해 미국 의회와 마찰을 빚었다.

페이스북이 정부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주커버그 CEO는 규제 당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지난해 399만 달러(약 42억6411만원)를 로비자금으로 썼다. 이는 134만 달러를 사용했던 2011년에 비해 2배가 넘는 액수다.

이로써 페이스북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나란히 ‘로비하는 IT 기업’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2011년 968만 달러를 로비활동에 썼던 구글은 지난해 1650만 달러를 자금을 늘렸다. MS는 로비자금을 2011년 734만 달러에서 이듬해 968만 달러로 확대했다.

알티미터그룹의 정보 기술 분석가인 앨런웨버는 “IT기업들이 경영하는데 잠재적 방해요소가 될 수 있는 규제와 법안이 많다”며“이들 기업은 규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관련 법안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과 관련된 법안이 늘어나고 주커버그 CEO가 로비자금을 증액한 것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페이스북에 대한 높아진 의회와 개인정보 옹호자들의 관심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FT는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페이스북이 광고시장을 키우기 위해 마련한 새로운 광고 플랫폼을 둘러싸고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자 미연방거래위원회(FTC)는 페이스북의 협력사를 포함해 9명의 정보수집 브로커들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같은 미국 IT기업들의 로비활동은 유럽연합(EU)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온라인 사생활 보호운동 단체인 디지털민주주의센터(CDD)의 제프 체스터는 “EU 관리들을 대상으로 한 실리콘밸리 기업들과 오바마 행정부의 로비는 매우 강도가 높다”며 “이는 유럽의 사생활 보호법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웨버는 “페이스북을 포함한 IT 기업들은 각국의 사생활 보호법의 표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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