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장남 김동관 실장 ‘홀로서기’속도낸다

입력 2013-01-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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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참석 등 대외 활동도 적극

▲김동관 한화 솔라원 기획실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이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 아버지 김 회장의 부재로 그룹 경영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김 실장이 홀로 경영능력을 쌓으며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김 실장은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P)에 참가해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업계 동향 등을 파악하고 각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인맥을 형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지난 2010년 김 회장과 함께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뒤 2011년부터 올해까지 홀로 다보스포럼에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김 회장의 공백에 따라 실질적으로 그룹을 대표해 참석하는 것으로 오너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더욱 활발히 대내외 경영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 실장은 현재 한화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독일계 태양광 업체 큐셀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등 뛰어난 경영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다보스포럼 참가를 시작으로 김 실장은 조직 장악력, 추진력 등 모든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태양광 사업 특성상 국내외 정책 결정권자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 수시로 만나기 때문에 뛰어난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태양광 산업이 불황에 빠져 경쟁업체들이 도산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사업을 지키는 능력도 보여줘야 한다.

만약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던 태양광 사업이 더욱 어려워진다면 김 실장의 경영능력도 의심 받을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한화솔라원의 영업적자가 450억원 규모에 달했다는 점과 올해도 태양광 업황의 완전한 회복이 어렵다는 점이 그가 짊어지고 있는 짐인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동관 실장은 큐셀 인수 등 굵직한 M&A를 성공시켰다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며 “하지만 태양광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김동관 실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승연 회장도 20대에 회장직에 올라 한양화학(현 한화석유화학)을 인수, 그룹의 핵심계열사로 키워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김 실장의 경영권 승계도 영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아직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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