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지난해 은행 연체율 1%대…건전성 악화

입력 2013-01-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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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조기정리·대손충당금 적립 강화로 은행 손실흡수 능력 제고”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1%선으로 돌아서며 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향후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비, 부실채권 조기정리 및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등을 통해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12년중 국내은행 자금 조달·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 연체 기준)은 전년(0.89%) 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1.0%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을 제외한 전 부문의 연체율이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일부 대기업의 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2011년 말(0.25%)에 비해 0.65%포인트 상승한 0.90%를, 개인사업자대출은 0.09%포인트 오른 0.89%를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의 0.07%포인트 하락한 1.27%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역시 국내 경기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2011년 말(0.67%)에 비해 0.14%포인트 뛴 0.81%를 보였다.

지난해 말 원화예수금 및 원화대출 잔액의 증가폭은 전년과 비교해 크게 축소됐다.

국내은행의 원화예수금 잔액은 1039조3000억원으로 전년도 증가폭 85조7000억원(9.4%)보다 크게 줄어든 45조9000억원(4.6%) 증가하는데 그쳤다.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부담으로 은행권이 정기예금 유치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저축성예금(+39조9000억원·+4.5%)은 정기예금(+16조1000억원·+2.7%)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지난 2011년(+75.0조원·+9.3%)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만기도래 정기예금이 저금리 기조와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 확대 발표로 수시입출금식예금(12조5000억원) 등 투자대기성 자금으로 이동하면서 11조7000억원 가량 큰 폭 감소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 등 시장성수신(215.0조원)은 15조4000억원 줄어 2011년의 감소(22조2000억원)세를 이어갔다.

다만 은행채의 경우 후순위채 발행 확대 등으로 지난해 4분기중 3조5000억원 증가로 반전했다. 지난달 21일 도입하기로 예정됐던 바젤Ⅲ에 대비해 은행들이 자본확충 차원에서 후순위채 발행을 증대한 탓이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1106조4000억원으로 연중 37조9000억원(+3.5%) 증가했지만 2011년(+77조5000억원·+7.8%)보다는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461조4000억원으로 연중 6조5000억원(+1.4%) 증가한 반면 대기업대출은 156조7000억원으로 26.0조원(+19.9%) 크게 늘었다.

권창우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은 “대출 재분류(중소기업→대기업) 규모 감안시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은 29조4000억원(+6.5%)으로 2011년(+27.0조원·+6.1%)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며 “대기업대출 증가액은 3조2000억원(+2.5%) 수준으로 오히려 2011년(+17조6000억원·+17.6%)보다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 상존 및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은행권 경영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 은행이 과도한 외형확대 경쟁을 자제하고 경영효율성 제고 등 내실 위주의 안정적 성장에 주력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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