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점장이 말하는 계사년 재테크]금융 중산층, 적립식펀드·ELS·DLS 를 주목하라

입력 2013-01-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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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라는 하소연이 터져나온다. 글로벌 경제 위기 완화 기대감으로 시장에 유동성은 풍부해졌지만 그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리스크를 관리하기는 더욱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저금리와 시장의 불확실성. 바야흐로 ‘재테크 암흑기’를 맞이한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이에 따라 이투데이는 지난 7~ 11일 국내 증권사 지점장 60명에게 ‘계사년 재테크 전략’을 물어 투자 암흑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해법을 들어봤다.

◇적립식펀드&ELS·DLS 추천=전문가들은 올해 금융중산층(자산규모 3000만~1억원)이 가장 주목해야 할 금융상품으로 적립식펀드와 ELS(주식연계증권)·DLS(파생결합증권), 주식 등을 꼽았다. 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적정 연 목표 수익률로 6~8%를 제시했다.

적립식펀드(38.5%)는 올해 풍부한 유동성 공급으로 주식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김용직 현대증권 대치WMC센터장은 “저금리 기조로 예금은 메리트를 상실했고 유동성 증가와 글로벌 경기 바닥 기대감, 과세 증대 정책으로 주식의 매력은 증가하고 있다”며 “리스크 헤지를 위한 적립식 펀드가 올 한해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섭 신한금융투자 도곡지점장은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주식시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있지만 타이밍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적립식펀드는 주식시장에 편승하면서 최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상품으로 유동성 장세에 추천할만 하다”고 밝혔다.

적립식펀드란 일정기간마다 일정금액을 나눠 장기간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거치식 펀드와 달리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며 분산 투자방식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ELS·DLS도(37.2%)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인기가 높았다.

박정준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수석웰스매니저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활용해 내 자산을 지키면서 조금씩 수익을 높여가는 ‘시중금리+α’ 전략이 중요하다”며 “ELS와 DLS의 경우 제한된 위험속에 안정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LS는 주가나 지수를, DLS는 금·은 등 상품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해 일정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하는 금융투자상품이다.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안전자산인 주식(30.5%)에 대한 추천도 많아졌다. 이한태 KTB증권 선릉지점장은 “글로벌 경기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유럽 국가 디폴트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세계 경기도 더디지만 점진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시중의 유동성이 서서히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식관련 상품에 일정 비율 분산투자하는 방식이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ETF, 월지급식상품, 물가연동국채 등이 추천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ELS·DLS 인기 높아 = 실제로 금융중산층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는 금융투자상품은 ELS·DLS(36.4%), 주식(14.4%), 적립식펀드(10.4%)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계흥 신한투자금융 반포지점장은 “ELS·DLS의 경우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은행 예적금의 2배 이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금융투자상품으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황인일 미래에셋증권 WM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센터장은 “보유자산 가치 하락과 투자 여력 부족으로 상대적 확정 수익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의 자금 동향 통계를 살펴봐도 ELS 발행이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주식과 적립식펀드의 경우 절세상품으로 재부각되고 있다. 김희석 IBK투자증권 가산디지털지점장 “종합과세 강화로 비과세와 절세상품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비과세 혜택과 수익성을 겸비한 주식과 적립식펀드가 인기”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금융자산층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부분은 금융자산 수익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로 인한 원금자산의 운용 고민이 깊어지는 것이다.

유승연 KB투자증권 강남스타PB센터 지점장은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금융자산 관심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산층의 경우 리스크 대비 수익성 높은 상품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김용직 현대증권 대치WMC센터장은 “중산층은 자산을 늘리기 위해 최대한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고액자산가에 비해 수익률에 민감한 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자산 3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적정 연 목표 수익률 6~8%를 제시하고 가장 주목해야 할 상품으로 물가연동국채(34.5%), 주식(30.5%), 즉시연금(19.9%) 등을 꼽았다. 특히 고액자산가는 절세상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최근 가장 많이 선택하는 금융투자상품은 즉시연금과 물가연동국채(각각 32.2%)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테크 시 가장 부담을 느끼고 있는 부분 역시 세금(25.7%)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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