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게걸음 증시, 언제 올라갈까?

입력 2013-01-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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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답답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 거래량이 떨어져서 제일 싫어한다는 게걸음 장세다.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언제쯤 시원한 상승장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국내증시 답답한 흐름 이유는?

코스피지수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1% 미만의 등락폭을 보이며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거래량도 줄어 18일과 21일 2거래일 간은 4조원을 밑돌았다. 새해들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다른 나라 증시와는 달리 유독 국내증시만 답답한 흐름을 보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20일까지 미국, 러시아, 홍콩, 프랑스 등의 증시가 모두 3~5% 내외의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한국 증시는 -0.5% 하락했다.

환율과 중국경기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주목받는 것은 미국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이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물량출회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는 7월 초까지 주당 3600억원, 총 90억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악영향이 불가피하지만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에서 인덱스추종을 하는 뱅가드의 영향력은 다른 운용사보다 높으며, 뱅가드의 지수 변경은 당분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최근 자금 흐름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움직이면서 신흥국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자의 비뱅가드로의 펀드 변경이 이뤄지면서 그 영향력은 일정 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BOJ회의, 엔화약세 부추길까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엔화 약세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BOJ는 공식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에 엔화 약세가 더 진행될 가능성도 있지만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상무는 “1970년부터 2013년까지 엔·달러환율과 코스피는 0.79의 상관계수를 보이고 있으나 2005년부터 2013년까지는 0.55로 상관계수가 낮아졌다”며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원·엔환율과 코스피 추이는 일부 비동조화됐던 구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엔화 대비 원화의 능동적인 강세 구간에서 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결정회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상향한다고 하더라도 쉽게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인 만큼, 증시격언대로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말처럼 금리결정회의는 1월 중 엔화 약세의 마지막 뉴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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