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율이 낮다고?…“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슷”

입력 2013-01-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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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소비 비중 실질적으로는 60% 달해”

중국 경제에서 소비 비중이 지나치게 작다는 견해는 잘못된 인식이며 실제로는 다른 아시아국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비 비중은 공식 통계상 현재 48%로 세계 평균인 80%에 훨씬 못 미치며 20년 전의 60%에서 줄었다.

이에 많은 전문가가 중국인들이 너무 지나치게 저축하고 덜 소비하는 한편 경제구조에서 투자에 대한 의존이 너무 커서 지속적인 성장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상하이 푸단대학 중국경제연구소의 장쥔 소장과 중국유럽국제경영대의 주톈 교수는 이날 FT에 공동 기고한 글에서 “중국 소비가 너무 적다는 견해는 단지 잘못된 이론과 경제지표에 대한 피상적 이해에서 비롯된 미신”이라고 반박했다.

경제활동이 둔화했을 때 소비가 단기적으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투자나 자본축적, 기술 혁신 등이 성장을 좌우한다고 장쥔 소장과 주톈 교수는 강조했다.

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소비가 증가하는 속도를 훨씬 웃돈 것도 소비 비중이 낮아 보이는 이유라고 이들은 전했다.

중국의 지난 1990~2010년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10.5%였고 소비증가율은 8.6%를 기록했다.

경제지표를 집계할 때 소비 관련 사항이 축소되거나 누락되는 것도 문제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정부 공식통계에서 GDP 대비 주택소비율은 6%로 선진국 평균인 14%보다 낮다. 그러나 중국의 높은 집값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그 비율은 최소 10% 이상일 것이라고 장쥔 소장 등은 추산했다.

중국의 부정부패도 소비 통계 왜곡을 불러일으킨다. 예를 들어 수입 럭셔리차 대부분의 명의는 기업이나 관공서 등으로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개인들이다. 소비로 잡혀야 할 부분이 투자로 집계되는 셈이다.

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고안한 펜월드테이블(PWT)의 계산에 따르면 중국의 GDP 대비 소비 비중은 60% 수준이라고 장쥔 소장 등은 주장했다.

PWT는 실질구매력과 환율 등을 종합해 각 나라의 실제적인 소비와 투자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이에 중국의 소비 비중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며 소비는 지금도 경제성장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장쥔 소장 등은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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