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세 경영']3세 경영…새로운 리더십 뜬다

입력 2013-01-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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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현대차' 정의선 등 경영전면 부상

▲사진=방인권 기자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경영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재계 3세들이 최근 승진을 통해 차세대 경영 리더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창업 1세인 할아버지가 만든 회사를 2세인 아버지가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면, 3세는 물려받은 기업을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야 하는 것이 과제다. 더불어 향후 10년, 2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이어지기 위한 원동력을 찾아 기업의 영속성까지 담보해야 한다.

세계적인 불황에 과거 100년을 넘게 시장을 호령했던 글로벌 기업들이 불황과 트렌드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속속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3세들의 책임은 막중하다. 창업주 못지 않은, 아니 더 무게를 가진 신(新)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을 일궈내 기업을 성장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재계의 오너가 후계구도에 대해 전 근대적인 기업문화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빠른 의사 결정과 먼 미래를 염두에 두고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최근 해외에서는 재벌 구조가 한국 기업의 강한 생존력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재용, 정의선, 허세홍, 구자은, 조현식, 조원태 등 3세 경영인은 이같은 위기의 시대에 새로운 검증을 앞두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수많은 기회들이 보장된 재벌 3세들이다. 때문에 이들에게 보내는 세인의 시선이 곱지않은 것은 사실이다. 개인의 별다른 노력 없이 선대가 일궈 놓은 많은 부와 명예를 쉽게 보장받을 수 있어서다.

재벌을 소재로 삼은 드라마에는 여지없이 3세가 등장한다. 화려한 저택과 외제차, 수많은 여성편력까지. 이는 우리 사회가 재계 3세에게 갖는 시선의 한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재계 3세는 새벽 6시부터 밤 늦게까지 업무에 매달린다. 그들은 맞닥뜨린 수많은 경쟁을 이겨내며 선대의 업적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는 책임감과 함께 한국 경제를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준비되지 않은 후계자가 회사를 순식간에 망칠 수 있다는 교훈 때문에 재계 2세는 3세에게 엄격한 경영자 수업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들 3세는 해외 MBA(경영학 석사)와 해외법인 근무 등을 통해 경영지식과 글로벌 현장의 노하우를 체득하고 있다. 선대들은 체계적인 경영교육이 아니라 주먹구구식으로 좌충우돌하며 성공을 이끌어 냈지만,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투지와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룹마다 3세의 경영수업은 다소 차이가 있다. 학업을 마친 뒤 주로 계열사에 과장이나 부장으로 입사해 현장에서 5~10년 정도 실무를 쌓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삼성의 경우 빠른 승진보다는 오랜 기간 실무경험을 쌓도록 충분한 시간을 들인다. 이후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되면 빠르게 승진시켜 그룹이나 계열사에서 중책을 맡긴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사장에 오르기까지 20년이 걸렸다. 그러나 사장이 된 후에는 2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의 전면에 나섰다.

반면 현대차의 경우 이른 시간에 중책을 맡겨 검증하는 편이다.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을 맡은 나이는 불과 36세. 그룹에 들어온지 6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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