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파워엘리트 50인]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 무거운 입과 성실함으로 박 당선인 신뢰 한몸에

입력 2013-01-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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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정복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이다. 유 의원은 평소 입이 무겁기로 소문나 있다. 성실하기로도 유명하다. 국회의원 시절은 물론 농림수산부 장관과 제18대 대선 때도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그는 중책을 맡으면 새벽부터 자정까지 일할 때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공부하는 국회의원으로도 유명하다.

▲새누리당 유정복 국회의원
유 의원은 박 당선인으로부터 특유의 성실성을 인정받는 등 몇 안되는‘실세 중의 실세’로 꼽힌다. 그는 그동안 박 당선인에게 직접 인사 추천을 하지는 않았지만, 인사 문제를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 의원은 1979년 22세의 나이로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당시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과 장관비서실, 재정국, 행정국 등을 거치며 관직 경력을 쌓았다. 37세 때인 1994년에는 경기 김포군수가 됐다. 이듬해 인천 서구청장을 거쳐 경기 김포군 초대 민선 군수를 역임했다. 김포군이 김포시로 승격된 1998년 초대 김포시장이 됐다.

그는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지금까지 3선 의원으로서 경기 김포와 인연을 잇고 있다. 유 의원이 태어난 곳은 인천이다. 영남권과 직접 연결된 고리는 없지만 박 당선인의 신뢰를 한껏 받고 있다.

◇ 유 의원, 박 당선인과 첫 만남 = 박근혜 당선인의 측근 그룹은 대부분 성실하고 반듯한 성격을 갖고 있다. 박 당선인은 자기 주장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돌출 행동을 하는 이들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의 성격은 박 당선인이 선호하는 스타일 가운데 하나다.

유 의원은 2004년 제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초선의원답지 않은 행보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다음해인 2005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제1정책조정위원장을 거쳐 그해 대표비서실장을 맡으면서 박 당선인과 인연이 닿았다.

유 의원은 2006년 당시 박 당선인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면서 피습당한 사건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이날 박 당선인으로부터 진정한 리더십을 봤다고 회고한다. 대표비서실장을 맡아 옆에서 보좌하던 유 의원에게 박 당선인은 피투성이가 된 채 “많이 놀라셨죠. 저는 괜찮아요”라면서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에 유 의원은 마음으로 감복했다고 한다.

유 의원은 “박 당선인의 소명의식은 개인적인 마음가짐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며 “대의를 위해 과감히 자기를 내던지는 희생과 실천이 박근혜식 리더십”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리더십이란 자기희생이다. 남이 하면 쉬워 보이지만 자신에게 결단의 순간이 왔을 때 누구든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며 “박 당선인은 사심을 갖거나 주변의 이익을 도모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새벽부터 자정까지 근무 = 유 의원은 국회에 발을 들인 이후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대표비서실장을 맡으며 당시 박근혜 대표의 결정과 판단을 위해 현안과 과제를 챙겼다. 당의 전반적인 운영 방향을 정리하고 박 대표가 참석하는 모든 회의에 배석했다. 유 의원은 ‘무거운 입’ 덕분에 박 대표로부터 신뢰를 받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개인 일정을 잡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으며, 자정까지 일하는 게 다반사였다.

유 의원은 18대 대선에서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박 당선인은 유 의원에게 “직능 분야는 단순히 표가 아니라 정책과 연계시켜야 하기 때문에 내 뜻을 잘 아는 분이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 본부장을 맡겼다.

이때에도 그는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여의도 당사 2층 직능본부장실로 출근한 뒤 자정을 넘겨서 퇴근할 정도로 일에 전념했다. 대선 기간 내내,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과 대리인으로 활동해 온 이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표밭을 챙기는 데 주력했다.

유 의원은 100개의 직능본부를 구성해 전·현직 국회의원 100명에게 위원장으로 위촉했고, 전국의 직능대표 단체장 5000여명을 만난 것으로 유명하다. 김포 출신인 그는 수도권 대책위원회를 꾸려 취약지역의 지지층 확보에 온힘을 쏟았다.

◇ 공부하는 국회의원 실천 = 유 의원은 2004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바른 정치’를 위해 겸손한 자세로 공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회 입성 후 한일연맹 사회문화부위원장에서 농어촌살리기특별위원회 위원 등 7개에 이르는 국회 내 조직에 참여하면서 공부하는 의원의 모습을 보여줬다.

초선의원 때부터 정책조정위원장과 대표비서실장을 맡아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썼다. 특히 2010년 농림수산부 장관을 맡았을 때 석달 만에 농식품부 업무와 정책 방향을 파악해 전문성이 부족할 것이라던 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기도 했다.

유 의원에게는 성실함과 배우려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국회 본회의 출석률 95%와 상위권 법안 발의 실적 등을 인정받아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약력)

1976년 제물포고졸

1979년 행정고시 합격(23회)

1980년 연세대 정치외교학졸

1988년 서울대 행정대학원졸

1992년 내무부 지방행정과 근무

1993년 경기도 기획담당관 / 1994년 김포군수

1995년 인천시 서구청장

1995∼1997년 김포군수(무소속·신한국당)

1998년 김포시장(한나라당)

1998∼2002년 김포시장(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2000∼2002년 전국시·군·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

2001년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 겸임교수

2001년 중국 연산대 명예교수

2003년 김포대 경영정보과 교수

2003∼2005년 전통문화예술연구소 이사장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김포, 한나라당)

2005년 한나라당 제1정책조정위원장

2005∼2006년 한나라당 대표비서실장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김포, 한나라당·새누리당)

2010∼2011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2012년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경기 김포, 새누리당)

2012년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총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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