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세 둔화, 15개월만에 20만명대로 추락(종합)

입력 2013-01-09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실업률 2.9%… 취업준비·구직포기 등 크게 늘어

지난해 12월 취업자 증가규모가 20만명대로 뚝 떨어져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증가규모가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2011년 9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추세상으로도 지난해 10월 30만명대에 진입한 뒤 수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440만2000명으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27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건설업, 출판·영상·방송통신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많이 줄어든 탓이다.

같은 기간 고용률은 58.3%로 전년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59.7%로 50%대에 진입한 후 2개월 연속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에 따른 15~64세 고용률은 63.7%로 2011년 12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취업자 증가세가 크게 하락한 것은 앞서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와 함께 폭설·한파 등 기상적 요인에 의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송성헌 고용통계과장은 “통계를 15일 껴있는 주간으로 하는데 그때 너무 춥고 눈이 많이 와서 일용직과 임시직 감소가 컸다”며 “추세적으로 30만명대 이상 취업자 증가가 나타났어야 했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실업자수는 통계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취업준비자, 구직단념자 등 실업자로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늘어 실제 상황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실업률은 2.9%로 전년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줄었다. 실업자는 73만7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달보다 1만8000명 감소했고 전달보다는 2만7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전년 같은 달보다 31만5000명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연로(19만5000명), 가사(17만8000명), 재학·수강 등(4만5000명) 사유로 각각 증가했다. 취업준비자 수는 58만4000명으로 조사돼 전년 같은 달보다 8만2000명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는 20만4000명으로 1만1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2012년 연간 지표는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실업률은 3.2%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줄어 2008년(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82만명으로 2011년 85만5000명보다 3만50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비경제활동인구는 12만8000명 늘었다.

지난해 고용률은 10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2012년 취업자는 총 2468만1000명으로 2011년보다 43만7000명 증가했다. 농림어업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2002년 취업자 59만7000명이 증가한 후 가장 크게 늘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취업구조상으로 볼 때 상용직근로자가 43만6000명 증가해 전체 취업자 증가규모를 견인한 부분이다. 반면 임시직과 일용직은 2000명, 12만명이 각각 감소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시기 등과 맞물리며 자영업자는 2011년과 비교해 12만4000명이 늘었다.

다만 송 과장은 “세부적인 것을 보지 않고 지표로만 보면 취업자수 증가폭은 2002년 이후 10년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라면서도 “체감 경제상황은 보통 최근 지표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체감으로는 12월 지표가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루 한 시간도 못 쉰다…우울한 워킹맘·대디의 현주소 [데이터클립]
  •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영화 ‘한공주’ 속 가해자들은?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350,000
    • -0.57%
    • 이더리움
    • 5,144,000
    • -1.08%
    • 비트코인 캐시
    • 656,000
    • -1.28%
    • 리플
    • 702
    • +0.57%
    • 솔라나
    • 224,200
    • -1.28%
    • 에이다
    • 619
    • -0.16%
    • 이오스
    • 994
    • -0.6%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40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650
    • -3.18%
    • 체인링크
    • 22,410
    • -0.93%
    • 샌드박스
    • 587
    • -0.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