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전세금 5000만원… "집배원 아저씨가 찾아줬어요"

입력 2013-01-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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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우체국 엄원흠 집배원 선행 화제

부산의 한 우체국 집배원이 길가에 떨어져 있는 5000만원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엄원흠 집배원(동래우체국·44·사진)은 지난해 12월31일 오전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부근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다 길가에 떨어져 있는 5000만 원짜리 수표를 발견했다. 누군가 실수로 잃어버린 돈인 듯 했다.

엄 집배원은 즉시 수표 발행은행 인근 지점을 방문해 고객을 찾아달라며 5000만원을 전달했고 은행에선 당일 발행된 수표가 맞자 주인 A씨에게 연락해 돌려줬다. 이 5000만원은 A씨가 전세금 잔금으로 지불할 돈으로 갓난 아기를 안고 부동산으로 가던 중 주머니에 넣다가 실수로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수표 5000만원을 잃어버려 머리가 하얘졌고 전세금 5000만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이사도 못하고 길거리에 나 앉을 상황이었다”면서 “나라면 갖고 싶은 욕심이 들었을 텐데 집배원 아저씨는 욕심 없이 당연한 듯 은행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줬다”고 말했다.

이 같은 훈훈한 소식은 A씨가 우본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코너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A씨는 글을 통해 “이사를 한다고 정신이 없어 이사 후 전화로 찾아뵙겠다고 했더니 집배원 아저씨는 걱정 많이 했느냐며 추운데 갓난 아기 안고 오지 말라고 하고 또 바라는 것 전혀 없으니 걱정 말라고 했다”라며 “아저씨는 저를 살리셨고 네 식구를 살리셨다. 정말 감사드리린다”고 밝혔다.

미담의 주인공인 엄 집배원은 “우편물을 배달하다 길가에 떨어져있는 수표를 발견했다”면서 “주인에게 돌려주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겸손해했다.

엄 집배원은 올해로 20년째 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평소에도 업무수행에 있어 모범이 되고 동료 직원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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