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인사 키워드 ‘성과주의·내실경영’

입력 2012-12-3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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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외국인 사장·첫 여성 전무 탄생

현대자동차그룹이 성과주의와 내실경영을 바탕으로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보다 승진규모는 줄었지만 창의적·적극적 조직운영을 위해 연구개발과 여성임원, 신규임원 승진 등이 눈길을 끌었다.

31일 현대차그룹은 올해 임원인사와 관련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내실경영 체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룹측은 지난 28일 현대차 116명, 기아차 57명, 계열사 206명 등 총 379명 규모의 2013년도 정기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자는 사장 2명을 포함해 부사장 15명, 전무 43명, 상무 56명, 이사 122명, 이사대우 138명, 연구위원 3명 등이다. 사상 최대규모의 승진잔치를 벌였던 지난해(465명)보다 18.5% 줄어든 규모다

무엇보다 연구개발과 글로벌 영업 부문의 승진자 비율이 전년보다 늘었다. 성과주의 확산을 위해 여성 임원의 승진도 두드러졌다.

눈길을 끄는 인사는 기아차 디자인담당 ‘피터 슈라이어’의 사장 승진이다.

그의 승진은 본사소속 첫 외국인 사장으로 기록됐다. 2006년부터 기아차 ‘디자인 경영’ 이끌어낸 성과가 인정됐다.

김경배 글로비스 대표이사(부사장)의 사장 승진도 주목받았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수행비서를 시작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비서실장을 거친 그는 대(代)를 이은 충심으로 이름나 있다.

현대기아차 최초의 여성 전무도 나왔다. 주인공은 기아차 마케팅사업부장 채양선 상무. 로레알 출신인 그녀는 2010년 기아차 상무로 발탁된 이후 참신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수립해왔다. 올해 기아차를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올려놓으면서 공을 인정받았고 전무로 승진하게 됐다. 그동안 계열사의 여성 전무는 있었지만 자동차부문에서 전무급 승진은 채 상무가 처음이다.

이밖에 핵심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R&D부문,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영업부문 의 승진 폭도 컸다.

R&D 부문 승진은 전년(34.8%)보다 4.5% 포인트 늘어난 39.3%. 해외영업부문 승진자 역시 지난해(25%)보다 소폭 늘어난 25.6%였다.

임원 초년생인 이사대우 승진자 비중도 36.4%(138명)를 유지했다. 이 가운데 48명은 연차를 떠나 성과와 향후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한 발탁인사(38명)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바탕으로)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브랜드 가치 향상과 현지화 전략 가속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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