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수수' 김광준 검사, 법정서 대가성 부인

입력 2012-12-28 21: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정신문서 직업묻자 '검사…' 대답

수사무마 등을 대가로 10억원대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아 현직검사로는 2000년 이후 처음 구속기소된 김광준(51) 검사(부장검사급)가 법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대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김 검사 측 변호인은 "돈을 받은 것은 대부분 사실이지만 대가성과 직무관련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직접 수사무마 청탁을 받거나 다른 검사에게 수사무마를 알선하고 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ㆍ알선뇌물수수 등)는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다.

김 검사에게 뇌물 5억9천300만원을 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유진그룹 유경선(57) 회장과 동생 유순태(46) EM미디어 대표 측 변호인도 "유 회장은 돈이 오간 사실 자체를 몰랐고, 유 대표도 돈을 빌려줬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하늘색 수의를 입고 본인 이름이 적힌 재소자용 흰 운동화를 신고 출정한 김 검사는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재판장이 인적사항을 확인하며 직업을 묻자 머뭇거리다가 "검사…"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불구속 상태인 다른 피고인들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특임검사팀 수사기록이 1만2천여쪽, 반뼘 분량 한 묶음으로 24권에 달해 변호인 측은 충분한 기록 검토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23일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북한 ‘오물 풍선’ 전국서 600개 발견…정부 “대북확성기 재개 논의”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우주굴기’ 중요한 이정표 세워…달 뒷면에 목메는 이유는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넘버2 엔진 시비어 데미지!”…이스타항공 훈련 현장을 가다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56,000
    • +0.09%
    • 이더리움
    • 5,310,000
    • +0.21%
    • 비트코인 캐시
    • 647,500
    • +0.78%
    • 리플
    • 725
    • -0.14%
    • 솔라나
    • 231,500
    • -0.94%
    • 에이다
    • 633
    • +0.8%
    • 이오스
    • 1,136
    • +0.8%
    • 트론
    • 160
    • +1.91%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950
    • -1.34%
    • 체인링크
    • 25,640
    • -0.7%
    • 샌드박스
    • 623
    • +2.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