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스타그라피] 맘마미아!가 낳은 진주 '아만다 사이프리드'

입력 2012-12-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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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미제라블' 포스터

그녀는 예뻤다. 아담하지만 볼륨감 있는 몸매, 새하얀 피부에 부리부리한 초록 눈에서는 뇌쇄적인 마력이 풍겼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영롱한 음색은 어떤가. 이는 발랄한 몸짓과 어우러져 보는 이들로하여금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2008년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를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이 요정 같은 미모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했을 거다. 이는 ‘아만다 사이프리드’라는 낯선 이름이 세계 뭇남성들의 가슴을 파고든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 전까지 단역이나 조연에 만족해야 했던 사이프리드는 이 영화 한 편으로 단박에 할리우드의 스타 대열에 올랐다.

11세 때부터 모델로 활동해왔지만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던 사이프리드에게 맘마미아!는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나 다름없었다. 그녀는 맘마미아!의 주인공 ‘소피’ 오디션에서 수 천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선발됐다. 당시 오디션에서 맘마미아!의 ‘I have a dream’을 부른 사이프리드는 아바 멤버인 베니로부터 “완벽하다”는 찬사까지 받았을 정도.

실제 촬영에서도 사이프리드는 아바의 모든 곡을 더빙 없이 소화해 노래와 춤 실력을 명실공히 인정받았다.

영화계는 엄마의 옛 남자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당돌함과 사랑스러움을 겸비한 소피를 통해 새로운 보석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이 때부터 사이프리드의 몸 값은 급등했고 할리우드에서는 러브콜이 쏟아졌다.

이런 사이프리드가 차기작으로 선택한 것은 ‘클로이’였다. 그는 맘마미아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팜므파탈' 클로이로 분해 변신을 시도했다. 사이프리드는 인간의 욕망과 불안을 자극해 한 가정을 파멸로 이끄는 클로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주가를 한층 올렸다.

2010년작 ‘디어 존’에서는 채닝 테이텀과 호흡을 맞춰 2주간의 사랑으로 7년을 기다리는 여인 사바나를 연기했다. 이외에 공포영화 ‘제니퍼즈 보디(2009)’, ‘레터스 투 줄리엣(2010)’ ‘인타임(2011) 등을 통해 그녀의 전성기가 이어졌다. 포르노 스타의 일생을 그린 ‘러브레이스’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 출연작들.

2012년 사이프리드는 19일 개봉한 ‘레미제라블’을 통해 우수한 노래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또 한번 거머쥐었다. 휴 잭맨과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 등 할리우드의 거물급들과 한 무대에 설 기회를 얻은 것이다.

뮤지컬 대작 레미제라블에서 사이프리드는 비운의 삶을 살다 간 팡틴의 딸 코제트 역할을 맡았다. 그녀는 할리우드의 대스타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맘마미아!에서 보여줬던 뮤지컬 배우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골든글로브 4개 부문,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사이프리드는 아름다운 외모 못지 않게 염문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녀는 2008년 맘마미아!에 함께 출연한 도미닉 쿠퍼와 촬영 기간 중에 교제를 시작했다. 하지만 2010년에는 “장거리 연애는 참을 수 없다”는 이유로 결별을 선언했다.

같은 해 10월 그녀는 케이트 허드슨이 주최한 할로윈 파티에서 알게 된 라이언 필립과 사귀었지만 겨우 7개월 만에 헤어졌다. 올 들어서는 한때 조쉬 하트넷과 열애했으나 그녀의 과도한 집착을 견디지 못한 하트넷으로부터 3개월 만에 결별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과감하고 솔직한 입담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사이프리드는 최근 패션지 인스타일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유명인으로서는 할 수 없는 대담한 발언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내 몸에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비키니 라인 주위에 있는 것들 말이죠”라고 말해 듣는이들을 당혹케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사이프리드는 영화 ‘디어 존’에 함께 출연한 채닝 테이텀에 대해 “누구든 상대가 그라면 섹스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테이텀은 진짜 애처가”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이프리드는 자신의 신상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털어놨다. 강박 신경증을 앓고 있으며, 이를 약으로 조절하고 있다는 것. 그녀는 “내가 병과 싸우고 있다고 느끼진 않아요. 이건 이제 나의 일부로, 오히려 나를 지켜주고 있는걸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영화 홍보 차 TV에 출연할 때는 위스키를 마시지 않으면 도저히 신경이 가라앉지 않는다면서 평소 항울제를 끼고 산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이프리드는 198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알렌타운에서 안과 약제사인 부친과 작업치료사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윌리엄알렌고교와 뉴욕 포담대학을 졸업했다.

11세 때 책 표지 모델로 얼굴을 알렸고 TV 드라마 ‘가이딩 라이트’로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서는 레이첼 맥아덤스와 린제이 로한을 따라다니는 어리바리한 친구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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