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증세’ 도피 국민배우 드파르디외 “프랑스 국적 포기할 것”

입력 2012-12-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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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증세’를 피해 벨기에로 ‘세금망명’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63세)가 결국 프랑스 국적 포기를 선언했다고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드파르디외는 “장-마르크 아이로 프랑스 총리가 자신을 모욕했다”며 “프랑스 여권을 반납하고 국적을 포기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드파르디외가 세금을 피하기 위해 벨기에에 저택을 구입했다는 소식에 아이로 프랑스 총리는 그를 비난하며 “참으로 애처롭다”고 말했다.

그는 장-마르크 애로 총리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프랑스를 떠나 다른 나라로 이민 간 사람들이 모두 나처럼 모욕당하지는 않았다”며 “벨기에 이주 결정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지만 최소한 존중은 받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이로 총리에게 보내는 이 공개서한은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에 게재됐다.

드파르디외는 자신이 14세 때 인쇄공으로 일하기 시작해 배달원 등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하며 결국에는 영화배우가 됐다고 회상하면서 “사람을 죽인 적도 없고 비난받을 일을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45세에 세금으로 1억4500만 유로를 냈지만 이를 불평하지도 자랑하지도 않았다”며 “총리가 무슨 권리로 나를 이런 식으로 비난하느냐”고 따졌다.

이어 드파르디외는 “나는 더는 이런 조국을 원하지 않는다”며 “나는 이제 진정한 유럽사람이고 세계시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 14일 드파르디외를 겨냥해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윤리적인 처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프랑스아 올랑드 사회당 정부가 들어선 이후 연간 100만 유로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해 내년부터 최대 75% 세율의 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한 이후 고액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부자들의 ‘세금망명’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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