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를 좇아라] 숨겨진 진주 ‘쓰레기 수거업체’에 주목하라

입력 2012-12-0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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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스트매니지먼트·리퍼블릭서비스 등… 배당금 ‘쏠쏠’

▲쓰레기 수거산업은 많은 투자자가 간과하고 있으나 안정적이며 현재 저평가된 상태여서 좋은 투자 종목이라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소개했다. 미국 쓰레기 수거업체 웨이스트매니지먼트의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시 재활용 처리시설에서 직원들이 쓰레기 분리 작업을 하고 있다.
쓸모없는 쓰레기가 보물이 될 수 있다.

휴스턴 소재 웨이스트매니지먼트(Waste Management)와 피닉스에 위치한 리퍼블릭서비스(Republic Services) 등 쓰레기 수거업체들이 쏠쏠한 배당금을 제공할뿐 아니라 주가도 저평가돼 있어 투자 가치가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쓰레기 수거업체는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현금 흐름을 갖고 있어 경기 흐름에 큰 상관이 없다는 것이 장점 중의 하나라고 WSJ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경제가 호황이면 사람들의 소비가 늘면서 쓰레기도 그만큼 더 많아져서 쓰레기 수거업체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 이들 주식은 일종의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어차피 쓰레기는 계속 나오기 때문에 수거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될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케이뱅크캐피털마켓의 조 박스 애널리스트는 “만일 미국 의회가 예산안 합의에 실패해 재정절벽에 빠지면 쓰레기 수거업체의 안정성이 특히 부각될 것”이라며 “이들 기업은 다른 부문보다 경기방어적”이라고 강조했다.

웨이스트매니지먼트의 현재 배당률은 4.36%, 리퍼블릭서비스는 3.33%로 S&P500지수 평균인 2.09%를 웃돌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도 쓰레기 수거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가 설립한 투자회사인 캐스케이드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리퍼블릭서비스 주식을 3억6000만 달러(약 3900억원)어치 매입해 이 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24%로 늘렸다.

캐스케이드가 보유한 리퍼블릭서비스 지분 가치는 25억 달러에 이른다. 캐스케이드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리퍼블릭의 비중도 15%에 달한다.

쓰레기 수거산업은 과소평가 받고 있으나 실제로는 방대한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환경보호국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한해 약 2억5000만t의 쓰레기가 발생하며 이에 대한 수거비용은 500억 달러가 넘는다.

조 박스 애널리스트는 “웨이스트매니지먼트와 리퍼블릭서비스의 매출이 미국 쓰레기 수거산업 전체의 40%에 이를 정도이며, 미국 쓰레기 매립지의 3분의 2가 양사 소유일 정도로 이 산업에서 확고한 위치를 자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가의 쓰레기 수거트럭과 지방정부와의 관계, 매립지 허가 등 신규 업체들의 진입장벽도 높아 경쟁이 격화할 위험도 낮다.

웨이스트매니지먼트와 리퍼블릭서비스 등 쓰레기 수거업체는 주택시장의 침체와 포장 줄이기 추세, 신문의 쇠퇴 등으로 고전했다.

미국의 지난해 쓰레기는 2006년보다 10% 줄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수거비용을 조금씩 올리는 것으로 이런 위기에 대처했다.

웨이스트매니지먼트는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매출 134억 달러 선을 꾸준히 유지했다. 리퍼블릭서비스는 인수·합병(M&A)을 통해 매출이 늘었다고 WSJ는 전했다.

웨이스트매니지먼트를 분석하는 월가 애널리스트 13명 중 아무도 이 회사 주식에 ‘매수’의견을 내놓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쓰레기 수거산업은 푸대접 받고 있다.

그러나 WSJ는 이런 우울한 전망이 오히려 주가 반등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 평가가 바닥을 기고 있는 만큼 이제는 오를 일밖에 없다는 것.

최근 주택경기도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어 쓰레기 수거산업에 긍정적이라고 WSJ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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