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고졸 핵심인재 키운다

입력 2012-11-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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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기업대학 운영…대졸 직원과 동등한 기회 부여

▲한화인재경영원에서 고졸 공채 신입사원들이 입문교육을 받고 있다.(사진=한화그룹)
올해 초 재계에서 가장 먼저 고졸 공채를 실시한 한화그룹이 이번에는 자기계발 지원을 위한 배움의 길을 활짝 열었다.

한화는 사내대학인 ‘기업대학’을 설립하고 실력으로 승부하려는 고졸 직원들의 역량 개발을 통해 능력 중심의 분위기 조성을 위한 채비에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업대학이란 고용노동부의 인가를 받아 기업이 자율적으로 설립·운영하는 교육시설로,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내대학’과는 달리 학위는 인정되지 않는다.

한화는 그러나 기업대학의 3년 과정을 모두 수료하고 5년의 근무연한 동안 기대성과를 충족할 경우 고졸자들도 대졸 직원들과 동일한 경력을 인정하고 동등한 직군 전환과 승격의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이는 “차별없는 그룹 문화 조성에 힘쓰라”는 김승연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한화인재경영원 정하영 상무는 “기업대학은 열린 고용의 정부 정책과 사회적인 요구에 부응하고 최고경영자께서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능력 중심의 그룹 문화 조성에 대한 실천 의지가 담겨 있다”면서 “고졸자들이 학력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 고숙련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실무 위주의 전공과 인성 개발을 위한 교양과목으로 체계적인 커리큘럼(curriculum)을 마련하는 등 세부 운영계획도 세웠다. 기업대학은 △기업실무학과 △금융학과 △호텔경영학과 △건축학과 △경영학과 등 총 5개 학과가 개설되며 총 200명(학과별 40명)의 신입생을 선발해 3년간 교육이 진행된다. 회사 측은 지난 6월 고졸 신규채용자 중 160명을 우선 선발하고 기존 직원 중에서 추가로 40명을 뽑을 예정이다.

학과별 학생들은 연간 3개의 전공 필수과목과 2개의 전공 선택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영어, 문화개론, 심리학, 국제사회학 등 교양 필수과목과 선택과목도 1개씩 들어야 한다. 총 7개 과목을 이수하기 위해 학생들은 연간 180시간의 오프라인 교육과 평균 220시간의 온라인 교육을 마쳐야 한다. 전공 및 교양 과목 이수와 별도로 자원봉사활동도 연간 1회 이상 수행해야 한다.

한편 기업대학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한화인재경영원에서 내년 3월4일 개강한다. 인재경영원에서는 현재 기업대학 입학대상자인 고졸 공채 신입사원 549명이 비즈니스 업무 스킬과 기본 자세, 한화그룹 역사와 문화 등 신입사원 입문 교육을 받고 있다. 한화는 입학 전형을 통해 이들 중 30%를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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