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불황에도 유럽·중국서 ‘씽씽’

입력 2012-11-2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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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현지 생산·판매 전략 주효, 중국선 신차 효과 톡톡

현대자동차가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지난달 10.2%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시장에선 톱5 메이커 가운데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작년동기보다 4.6% 감소했다. 유럽자유무역연합은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이다.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 실제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 -0.2%, 3분기 -0.1% 등 2분기째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에서 판매대수가 12.1% 늘어난 반면 네덜란드(-38.4%), 스페인(-21.7%), 이탈리아(-12.4%), 프랑스(-7.8%)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최대 시장인 독일은 0.5% 증가했다.

현대차의 판매 증가는 유럽형 모델의 생산을 인도와 터키 등으로 분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차 공급에 차질이 없고 최근 현지전략형 모델이 호평을 받은 것도 이를 뒷받침했다.

현대차의 10.2% 성장에 이어 다임러(3.2%)와 도요타(2.3%), 폭스바겐(1.5%), 닛산(0.4%) 등도 비교적 선전했다. 반면 BMW(-1.4%)와 피아트(-5.8%), 포드(-8.1%), 혼다(-17.2%)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점유율에서는 독일 폭스바겐이 작년 10월 24.0%에서 25.5%로 1.5%포인트 높이며 수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현대·기아차는 작년동기(5.7%)보다 0.5%포인트 개선된 6.2%로 8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현대차는 현지 톱5 메이커 가운데 10월 판매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10월 중국에서 작년 동기보다 36.6% 증가한 8만598대를 팔아 4위를 차지했다.

판매 1위인 상하이폭스바겐은 31.0% 증가했다. 2위인 일기폭스바겐의 증가율은 32.6%, 3위인 상하이GM은 13.8% 등이었다.

이같은 현대차의 호조는 준중형 신차 ‘랑둥’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형 아반떼를 바탕으로 현지사정에 맞게 전략화된 랑둥은 중국 3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8월 1만1613대, 9월 1만5243대, 10월 1만8207대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8월 출시한 랑둥의 신차효과, 중국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성장에 따른 투싼ix의 판매 호조 등 덕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최근 중국 3공장의 준공으로 급증하는 중국 자동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차 역시 최근 출시한 K3를 비롯해 K2, 스포티지R 등이 좋은 반응을 얻어 10월 판매다수가 작년 동기보다 9.7% 늘어난 4만5005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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