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安 의도적 협상지연” VS 安측 “文 거짓 브리핑”

입력 2012-11-21 22: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변인 장외 설전 … 협상 재개 불투명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의 단일화 룰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양측 간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양측은 협상 난항의 원인을 상대방에게 떠넘기면서 장외에서 대변인 간 날선 대화를 주고받았다.

21일 밤 11시 문·안 후보의 TV토론을 1시간가량 앞둔 상황에서 양측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협상 재개는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 재개된 협상이 무기한 정회에 돌입하자 “안 후보 측이 ‘가상대결 조사 이외에는 다른 방안에 응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가상대결에 의한 여론조사 방식을 고수하면서 7시쯤 다시 정회됐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안 후보 측이 협상을 타결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의도적으로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후보 간 담판으로 가려는 의도거나 여론조사 실시 날짜를 최대한 늦추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이 예고 없이 브리핑을 통해 협상 내용을 전하자 발끈하고 나섰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반박 브리핑에서 “진 대변인의 브리핑은 사실이 아니고, 거짓으로 브리핑 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맞섰다.

유 대변인은 “(안 후보 측은) 그런 표현과 태도로 임한 적이 없고, 허위사실 말한 대변인의 사과와 자체 엄중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문 후보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진 대변인이 협상 내용을 브리핑하며 “안 후보 측이 ‘제발’ 가상방식을 받아달라고 요구했다”는 대목에서 ‘제발’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진 대변인 브리핑 후 다시 돌아와 “제발이라는 표현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브리핑에서 빼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유 대변인은 또 “문 후보 측이 주장하는 식이라면 수정안 요청은 우리에게 일방적 강요를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했다. 문 후보 측이 제시한 수정안을 받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거다. 이날 중 협상 재개 움직임에 대해서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론조사 설문 문항을 두고 문 후보는 적합도와 지지도 조사를 선호하고 방식을, 안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 경쟁력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양측이 서로 유리한 안을 고수하며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어 단일화 효과가 반감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양측은 전날 14시간 협상에 이어 이날 오전9시 협상을 재개했으나 이견을 확인하고 낮 12시18분경 정회했다. 오후 3시30분에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았으나 한 시간여 협상에서도 별다른 소득을 못 내고 헤어졌다.

이어 두 시간여 휴식을 가진 뒤 오후 6시 10분께 문 후보 측이 여론조사 설문 문항을 수정한 안을 갖고 협상장에 갔으나, 입장차를 확인하고 50분 만에 무기한 협상 정회를 선언했다.

양측이 하루 종일 속개와 정회를 반복하면서 이날 중 합의에 도달하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두 후보가 TV토론 전후에 전격 담판으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문·안 후보 간 TV토론은 이날 오후 11시 15분부터 서울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지상파 방송 3사의 공동 생중계로 100분간 진행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해외기업 '하도급 갑질' 꼬리 자른다 [하도급법 사각지대①]
  • '주말 소나기'에도 식지 않는 불볕더위…오후부터 자외선·오존 주의보
  • '엘롯라시코'에 팬들도 탈진…이틀 연속 9:8 '끝내기 혈투'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01,000
    • +0.32%
    • 이더리움
    • 5,121,000
    • +1.13%
    • 비트코인 캐시
    • 605,000
    • -0.58%
    • 리플
    • 692
    • -0.86%
    • 솔라나
    • 212,600
    • +3.25%
    • 에이다
    • 588
    • +0%
    • 이오스
    • 925
    • -1.39%
    • 트론
    • 165
    • +1.23%
    • 스텔라루멘
    • 140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900
    • -0.99%
    • 체인링크
    • 21,380
    • +1.28%
    • 샌드박스
    • 542
    • -0.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