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회장 1년반만에 일본행

입력 2012-11-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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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경영 재개는 안할듯

동일본 대지진 이후 줄곧 국내에 머물러왔던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이 1년6개월여만에 일본에 갔다.

18일 롯데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주초 일본 롯데의 사업을 점검하고 일본에 있는 가족과 지인을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

신 총괄회장은 홀수달은 한국, 짝수달은 일본에 머무는 특유의 ‘셔틀 경영’으로양국 사업을 챙겨왔으나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여진 및 원전 유출사고의 위험 때문에 일본행을 자제해왔다.

지난해 10월 일본을 보름간 방문한 것을 제외하면 1년 반 이상을 한국에서 보낸셈이다.

유례없이 한국에 장기간 머물렀던 신 총괄회장은 외부에 거의 나서지 않았다.

작년 11월 자신의 아흔번째 생일엔 가족과 친지만 모여 조용히 행사를 가졌고 올해 5월 고향인 울산 둔기리에서 가진 마을 잔치때에도 잠시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다.

신 총괄회장은 거의 매일 롯데호텔의 집무실로 출근해 계열사의 업무 현안을 보고받는 한편 일본 롯데로부터도 업무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말에는 롯데몰 김포공항점 등 유통 계열사의 신규 점포를 불시 방문해 매장관리와 고객서비스 등을 꼼꼼히 챙기는 ‘현장경영’으로 롯데 전 계열사에 긴장감을 불러넣기도 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의 이번 일본행이 ‘셔틀경영’ 재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 롯데의 빠른 성장으로 일본 롯데와의 사업규모 격차가 커져 롯데의 무게중심이 한국으로 넘어온데다 아들인 신동빈 회장의 경영체제가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동빈 회장도 2008년 비전 발표 이후 국내 사업을 비롯해 롯데의 해외 진출을 진두지휘하며 한국 롯데 전반을 경영해왔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에서 일정을 마친 다음 내달초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신동빈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실상 한국 사업전반을 책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한국 롯데의 경영안정에 따라 신 총괄회장도 예전처럼 직접 양국을 오가면서 경영일선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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