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근혜 ‘여성대통령론’에 “남성·여성 중요한 게 아냐”

입력 2012-11-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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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 역할 제대로 할 수 있게 권한 강화돼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16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에 대해 “남성, 여성이 중요한 게 아니고 서민 여성의 삶과 아픔, 자영업자의 삶과 아픔을 잘 이해하고 냉철하게 그 분야에 대해서 공약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관과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2012 대선 여성유권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박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으로 경험했다는 것이 정책과 그 분야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느냐에 반영되지는 않는다”며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지금까지 여러 번 대선이 있었고 공약들이 있었는데 실제로 대통령이 된 다음 공약이 지켜지지 못했다”면서 “여러 공약들을 한꺼번에 실행할 돈이 없다. 그래서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대통령이 가진 가치관이나 우선순위를 갖고 몇 부분부터 시작하고 다음에는 레임덕 때문에 나머지를 못 지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포함) 세 후보가 공약이 같더라도 5년 후 우리 사회 모습이 다른 이유는 각자 가치관과 우선순위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진심으로 육아나 교육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지, 중소기업이 잘 커야 하고 대기업들이 구조개혁 해야 한다고 믿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것들이 사회개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일자리 부문에서의 남녀차별과 관련해선 “현재 여성들이 받는 임금이 남성의 62% 정도 되는데 이는 OECD에서 가장 격차가 큰 수준”이라며 “여성 승진 제한은 공기업부터 의무적으로 승진 할당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성폭력 문제에 대해선 “여성을 소유물, 성적 대상으로 생각하는 남성들의 잘못된 생각이 문제이고 사회가 너무 심하게 경쟁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받아 범죄율 자체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성폭력 친고죄를 폐지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여야가 합의해서 반드시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며 “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정교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공약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는 “지금 여성가족부에 대한 불만 많을 것 같다. 바라던 역할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있다”면서 “여성정책에 대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행정기관이 더 확대되고 권한도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 예산을 배분하면서 격차를 줄여나가는 노력들을 해야 한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도입된 성인지 예산제도가 이명박 정부에서 치밀하지 않고 요식행위로 실행됐다. 대통령이 되면 원래 취지대로 아낌없이 예산을 잘 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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