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를 좇아라] 롤러코스터 신흥국증시, 다각화가 답

입력 2012-11-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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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초점 맞춰야…내수시장 성장세에 기댈 수 있는 소형주도 고려할 것

롤러코스터처럼 널뛰는 신흥국증시에서 성공하려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현지 내수시장의 성장세에 기댈 수 있는 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브라질과 인도, 중국 등 신흥국증시는 지난 10년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007년 10월을 기준으로 이전 5년간 21개 신흥국증시 주가 추이를 종합한 MSCI이머징마켓지수는 372% 상승했다.

2008년 금융위기 와중에 상승분의 3분의 2가 증발했으며 2009년 3월 이후 다시 두 배 이상 뛰었다가 지난해 5월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MSCI이머징마켓지수는 12일(현지시간) 989.2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정점인 5월2일의 1206.49에서 약 22% 하락한 것이다.

브라질과 중국이 경기둔화로 고전하고 있으며 유럽 재정위기로 많은 투자자가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는 것도 신흥국증시가 부진했던 이유다.

그러나 신흥국 경제는 선진국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으로 5년간 글로벌 경제성장의 60%를 신흥국이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CI이머징마켓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2배로 지난 2010년 말의 17배와 비교하면 저평가된 것도 매력적이다.

신흥국증시 투자에서 좋은 결실을 얻을 기회가 커지고 있으나 많은 투자자가 잘못된 투자전략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신흥국증시에 투자할 때 시장접근성이 떨어지고 해당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뮤추얼펀드 등을 통해 간접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 뮤추얼펀드 대부분은 삼성전자나 대만반도체(TSM), 브라질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 등 소수 대기업에 지나치게 편중된 것이 문제다.

이들 대기업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펀드에만 투자하면 유럽 재정위기나 미국의 재정절벽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WSJ는 지적했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주의해야 한다.

MSCI이머징마켓지수 종목의 4분의 1이 에너지와 원자재 기업이다. 이들도 마찬가지로 신흥국시장의 성장보다는 글로벌 경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전문가들은 신흥국증시에 투자할 때 기존 펀드 내 주력 투자종목이 무엇인지를 철저히 파악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뮤추얼펀드나 ETF 여러 곳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아닌 셈이다.

또 신흥국증시에서 소형주는 대기업보다 중산층의 부상과 소비 확대 등 신흥국 내수시장의 성장 혜택을 더 많이 보기 때문에 소형주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고 WSJ는 전했다.

윌리엄블레어신흥시장소형주성장펀드의 토드 맥클론 펀드매니저는 “MSCI이머징마켓스몰캡지수 상위 10종목 매출의 약 90%는 내수에서 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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