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미국‘재정절벽’ 협상에 관심 집중

입력 2012-11-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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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이번 주(11.12∼16)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 지도부와 재정 절벽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혀 협상 진행 여부가 증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자 재정절벽 우려에 직면했다. 재정절벽 공포가 불거지면서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주 2.0% 이상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6% 내렸다. 지난 6월 이후 최악의 한 주였다.

재정절벽은 연말에 감세안이 종료되고 재정지출 삭감이 이뤄지면 내년 초부터 6070억 달러 규모의 정부지출이 자동으로 감축돼 경제가 충격을 받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지난 8일 미국이 재정절벽 위기를 피하지 못하면 경기 침체에 직면하고 내년 가을까지 실업률을 9.1%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와 만난다.

전문가들은 의회 지도부가 재정절벽 타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자 증세 등 감세안 연장을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와의 협상 계획을 밝히면서 “지출 삭감과 수입 확대를 동시에 할 수밖에 없고 이는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베이너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 발표 직후 “증세는 일자리 창출 역량을 훼손한다”면서 “하원은 물론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타협을 요구하는 여론에 밀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절충안을 찾겠지만 그 시기는 마지막 순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정 절벽 우려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데이비드 켈리 JP건펀드 수석 전략가는 “(재정절벽) 협상까지 증시는 불안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단계적으로 재정적자를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년에 재정적자 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1% 감축해도 향후 3년간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안정시키는데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의 시발점인 그리스도 주목하고 있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차기분을 받지 못하면 부채 상환을 못하는 위기를 다시 맞는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오는 12일 열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차기분 집행을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구제금융 지급에 관해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시장의 불안을 달래고 있는 상황이나 우려는 다시 증폭할 수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로는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와 뉴욕주 제조업지수 등이 있다.

허리케인 샌디가 지난 달 말에 뉴저지주와 뉴욕주 등에 피해를 유발해 10월 전체 지표에 많이 반영되지 않겠지만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를 구체적으로 전망하는 근거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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