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경제5단체장 만나 “여유있는 분 양보필요”(종합)

입력 2012-11-0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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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8일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여유있는 분들의 양보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후보는 중소기업보다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는 대기업에 양보를 요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를 갖고 “대다수의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심각한 위기로 진단하고 “이럴 때 일수록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고, 선제적 대응도 필요하다”며 “온 국민이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 유지 문제를 지적하며 “기업 입장에서는 경제가 어려우면 구조조정, 해고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근로자 입장에서는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면서 내몰리게 된다”며 “근로자의 입장을 고려해서 구조조정 해고 등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감 나누기, 근로시간 단축, 임금 조정 등을 통해 고통을 나누면서 같이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저도 노동계 인사를 뵙고 이런 고통 분담에 동참해달라고 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사실 잘못 알려진 부분도 많이 있다”며 “이것은 어떤 특정 대기업 때리기기나 국민 편가르기를 하자는 것이 결코 아니고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민주화와 더불어 성장 잠재력 확충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야 한다”며 “둘 중 어떤것이 먼저냐. 상충하느냐. 이것이 결코 아니다”고 경제민주화에 대한 기업인들의 우려를 잠식시키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자하고 기술 개발 통해서 좋은 일자리 만들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야 한다”며 “경제 성장과 성장 동력도 키워나가면서 파이를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또 “이런 일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불필요한 규제가 아직도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규제는 철폐해 나가겠다”며 “새로운 규제가 생긴다 하더라도 그것은 예측가능하고 투명하게 되도록 반드시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일감 몰아주기, 중소기업의 기술 탈취 문제, 부당한 납품 단가 인하 문제, 골목 상권 장악하는 문제 등은 바로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기업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했다.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경제를 구축함으로써 대기업·중소기업·소상공인·소비자 등 모든 경제 주체들이 성장의 온기를 같이 나누면서 땀흘려 노력하면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다”며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박 후보는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논란이 있다는 의견에 대해 “재정 건정성을 훼손하면서까지 하는 복지를 늘리는 데에는 찬성하지 않는다”며 “복지의 기본은 소득을 보장하는 복지 아니라 일할 의욕과 능력이 있는 사람을 다시 생산의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복지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인력난 문제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인력의 미스매치 현상을 십분 이해한다”며 “따라서 중소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찾을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블루오션인 중동·중남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무역협회, 코트라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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