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논의 정체 ‘안철수에 타격’

입력 2012-11-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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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승패 가를 지지율 하락세… 10일이 분수령

최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정체 또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주요 원인이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가 때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안 후보가 정책구상 등을 이유로 단일화 논의시기를 미뤄온 만큼 종합정책이 발표되는 10일 전후가 지지율 변화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둘러싼 소극성 △기대에 못 미치는 개혁안 △문 후보의 상대적 약진 등을 꼽았다.

김남수 한백리서치 대표는 2일 기자에게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문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를 안 후보가 먼저 제기했어야 했다”면서 “민주당의 입당론 등에 소극적으로 대응했을 뿐 주도적으로 치고 나가는 맛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지금 안 후보가 던지는 멘트는 국민을 파는 것과 민주당에 대한 변화혁신 요구뿐”이라며 “정책들도 참신성이 떨어지고 콘텐츠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지지자들의 지지강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비해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단일화 논의를 공식 제안하고 후보사퇴 시 국고보조금을 반환하는 ‘먹튀방지법’을 전격 수용하는 한편, 대선 화두인 정치개혁안에 있어 안 후보보다 점수를 얻었다는 평가다.

홍영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운동권 출신이나 재야에 있던 정통 야당 지지자들은 문 후보의 정치개혁안이 더 현실성 있고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문 후보에게 기울어졌다”고 전했다. 장덕현 한국갤럽 부장도 “문 후보가 ‘먹튀방지법’을 받아들이는 대범한 인품을 보여준 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촉박한 시간 탓에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안 후보의 지지율 추이는 정책공약집을 내놓기로 한 10일 이후가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 부장은 “안 후보가 10일 큰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날 정책발표의 내용, 형식이 얼마만큼 국민에게 파급력을 미치는지가 큰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안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의 단일화 논의 요구는 혼수 준비하고 있는데 아이부터 갖자는 것으로 분위기가 안 좋아도 정책에 올인 하는 게 낫다”면서 “대선만큼 재밌는 게임이 어디 있나. 10일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진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월31일~11월1일 이틀간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리얼미터>의 다자대결 조사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전날보다 0.4%포인트 오른 44.7%로 1위를 지켰고 문 후보는 전날보다 3.8%포인트 오른 25.6%로 2위로 올라섰다. 안 후보는 전날보다 4.7%포인트 낮아진 22.7%로 3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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