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크본드시장 과열 조짐

입력 2012-10-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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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크본드 발행규모 2930억 달러로 지난해 웃돌아…시장 부실화 우려 고조

글로벌 정크본드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크본드에 대한 투자가 과열 양상을 나타내는 가운데 기업들이 정크본드 발행을 남발하면서 시장 부실화가 우려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미국의 정크본드 발행 규모는 2930억 달러(약 321조원)로 지난해 전체의 2490억 달러를 이미 웃돌았다.

이달 들어 정크본드시장의 리스크는 더욱 커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기관투자자들이 정크본드에서 발을 빼고 있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자금을 대거 투입하는 등 전형적인 시장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시장조사업체 EPFR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이달에 2억5600만 달러의 자금을 정크본드 시장에서 빼갔으나 개인투자자의 자금 순유입 규모는 약 21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지난달 3차 양적완화 발표가 정크본드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막대한 유동성 공급과 초저금리 기조 유지 등 경기부양책으로 투자자들이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정크본드시장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올 들어 정크본드 투자수익률은 12.8%로 투자등급 회사채 수익률 9.6%를 웃돌고 있다.

미국증시 S&P500지수의 올해 상승률이 14.1%에 달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시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믿음이 약화한 것이 정크본드의 인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많은 기업들이 정크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주주 배당이나 인수·합병(M&A) 등의 용도로 쓰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전에 대부분의 기업이 대출 이자를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의 용도로 정크본드를 발행했던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신용등급이 ‘CCC’로 정크등급인 조-앤스토어와 펫코는 이달에 총 8억7500만 달러어치의 정크본드를 발행했다.

이미 일부 자금은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지급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용어설명 정크본드(Junk Bond)

신용등급이 ‘투자 부적격’등급인 회사채로 부도 위험이 크지만 상대적으로 투자적격 등급 회사채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회사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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