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이 불안하다"… 겨울철 전력수급도 ‘우려’

입력 2012-10-29 17: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울진 2호기 고장으로 발전 중지… 10월 이후 4번이나 고장

국내 원자력발전소가 최근 잦은 고장과 발전 중지로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전력예비력이 떨어지는 겨울철 전력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울진 원전 2호기는 지난 28일 새벽 2시45분께 터빈제어계통 이상으로 터빈증기 조절밸브가 닫히면서 발전을 중단했다. 울진 2호기는 1989년 9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가업경수로형 95만kW급 원전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울진 2호기 터빈제어계통을 점검한 결과 유압변환기(EHC)의 내부 감지기가 고장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원자로 안전에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안심해도 될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고장 기기를 신품으로 교체하고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아 발전을 재개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원전이 고장으로 발전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14번째(시운전 포함)다. 특히 7월 이후 7번째, 10월 이후엔 4번째로 하반기에 원전 고장이 잦아지고 있다.

여기에 고장으로 발전을 중지했다가 재가동한 원전에 문제가 또 발생, 출력을 감발하는 일도 일어났다.

한수원에 따르면 영광 5호기는 지난 2일 정지한 뒤 13일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이틀 만에 이상이 발생해 출력을 85%로 낮춰 가동해왔다. 원전이 출력 감발 상태에서 열흘 넘게 비정상적으로 가동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한수원은 문제가 된 변압기를 교체하기 위해 다음달 3일 영광 5호기를 발전 정지시킬 계획이다.

이 같은 불안한 원전의 행보에 겨울철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커지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 겨울철 전력공급능력과 최대수요는 각각 8150만kW, 7913만kW로 공급예비력은 237만kW(3%)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원전 1~2기가 고장으로 불시에 발전을 중단하게 되면 전력수급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정부 절전캠페인, 수요관리 등이 언제까지 전력수급을 책임져주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국내 에너지믹스의 기본베이스인 원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전력대란은 언제든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645,000
    • -0.05%
    • 이더리움
    • 4,265,000
    • -1.18%
    • 비트코인 캐시
    • 678,000
    • +2.73%
    • 리플
    • 710
    • -1.93%
    • 솔라나
    • 235,900
    • -1.17%
    • 에이다
    • 650
    • -2.84%
    • 이오스
    • 1,092
    • -3.45%
    • 트론
    • 169
    • -1.17%
    • 스텔라루멘
    • 147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850
    • -1.03%
    • 체인링크
    • 23,670
    • +4.55%
    • 샌드박스
    • 596
    • -3.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