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노동계 껴안기’로 단일화 승부수

입력 2012-10-22 11:11 수정 2012-10-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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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노동계 표심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승부는 물론 본선까지 염두에 둔다면 노동계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22일 오후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열리는 노동계 인사들의 지지선언 및 노동연대센터 발족식에 참석한다. 전날 고용노동정책 공약을 내놓은 데 이은 노동계 끌어안기 후속조치다. 다른 분야들은 ‘포럼’ 형식으로 정책 개발 중이지만 노동고용 분야는 캠프 내 ‘센터’를 설치, 좀 더 무게를 실었다.

노동연대센터엔 이날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이용식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등 30여 명의 인사들이 운영위원으로 우선 참여한다. 안 후보 캠프 유민영 대변인은 “포괄적 일자리 정책 발표에 이어 (정책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하고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 후보는 전날엔 “일자리는 우리사회의 심각한 양극화 문제를 푸는 열쇠”라면서 “일자리 문제를 풀어내는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영세사업장 지원 등을 위한 ‘일자리 기금’ 조성 △5년 한시 ‘청년고용특별조치’ 법제화 △최저임금 50%까지 인상 △임금피크제 실시 및 정년 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고용노동정책을 발표했다.

연일 이어지는 안 후보의 노동계 공략은 야권후보단일화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실장은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경쟁에서 누가 노동계의 선택을 받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양 후보는 블루칼라 표를 놓고 경쟁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윤 실장은 “그간 통합진보당 등 특정정당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던 노동계가 이번 대선 국면에선 지지할 정치세력을 아직 결론내지 못한 만큼 본선경쟁을 염두에 두고라도 노동계 표심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노동계 여론이 안 후보에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양대 노총 중 하나인 민주노총은 안 후보의 고용노동정책 발표 직후 논평을 통해 “노동3권과 노동 감수성이라는 ‘네가지’가 보이지 않아 맥이 빠진다”며 “노동기본권에 대한 철저한 인식전환 없이는 그저 ‘착한 이명박’ 이상의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혹평했다.

민주노총은 “안 후보는 그동안 ‘노동’이라는 용어 자체를 금기시한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아왔다”며 “노동자를 여전히 수혜의 대상이고 일자리를 나눠주어야 할 수동적인 근로자로만 인식하는 듯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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