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스폰서 KDB금융 홍보효과 '톡톡'

입력 2012-10-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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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DB대우증권 클래식에서 박세리(35·KDB금융그룹)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9년4개월만의 국내대회 우승이었다. KDB대우증권은 박세리가 지난해 새롭게 계약을 맺은 스폰서. 계약 이후 첫 출전 대회인 만큼 의미는 남달랐다. 실제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포기하면서까지 대회를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노력은 결실을 맺었고 박세리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KDB금융 강만수 회장은 지난 해 여름 박이 특정 스폰서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후원을 지시했다. 강회장의 판단은 1년만에 적중했다. KDB금융은 선수후원과 대회유치로 마케팅효과와 기업이미지 제고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금융사들은 이처럼 미국은 물론 한국 프로골프대회에서도 ‘큰손’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44개 대회 중 12개를 금융사가 개최한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바클레이스, 도이체방크, CIMB, HSBC, 웰스파고, 로열뱅크오브캐나다, 취리히, 내션와이드 트래블러스 등 은행과 보험사는 물론 노던 트러스트(자산관리), 마스터카드(신용카드), 액센츄어도(금융컨설팅) 등도 대회 유치에 나섰다. 이들 회사가 내건 총상금액만도 8000만 달러, 우리 돈 약 895억원이다.

올해 LPGA투어도 29개 대회 중 5개를 금융회사가 후원한다. HSBC(HSBC우먼스챔피언스, HSBC브라질컵), 매뉴라이프 파이낸셜(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하나은행(LPGA하나은행챔피언십), 시카고상업거래소 그룹인 CME그룹 등 총 672만 달러 규모다.

국내 역시 금융회사가 골프 대회 유치를 비롯 선수들 후원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이다. 여자대회 20개(하나은행챔피언십 제외) 중 8개가 금융 관련이다. 남녀 대회를 통틀어 12억원의 상금을 내건 한화금융네트워크를 비롯해 메트라이프, KB국민은행, LIG,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러시앤캐시, BS금융그룹 등이 참여했다. 남자대회도 신한은행, 메리츠, 동부화재, 광주은행 등이 대회를 주최했다.

금융(권)사들이 앞다투어 골프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상위 1%의 VIP마케팅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비용대비 막대한 홍보효과다. 타종목에 비해 경기시간이 길어 투자대비 기업 브랜드 홍보효과가 높고 단체가 아닌 개인종목이라 투자금도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이점이다.‘골프’가 가지는 고급스러운 이미지 역시 크다. 금융권 VIP 고객들의 골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마케팅에도 용이하다.

실제로 대회를 한 번 유치할 때 드는 비용은 어느정도 일까. LPGA 대회를 유치중인 하나금융그룹은 총상금 180만달러(약 20억원)의 규모다. 하지만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약 60억원 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금융 마케팅팀의 박폴 팀장은 골프 마케팅 효과에 대해 “골프가 금융권 이미지 제고에 적합하고 VIP 고객 유치, 관리에도 효과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어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많은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라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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