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국방장관 회담…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관련 신경전

입력 2012-09-1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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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제해야” vs. 중국 “어느 편도 들지 않을 것 약속 지켜라”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과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이 18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문제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력 재배치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량 부장은 패네타 장관에게 “미·일 안보조약의 적용 범위에 댜오위다오가 포함되는 것에 적극 반대한다”면서

“미국은 어느 편도 들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미·일 안보조약은 5조에 “미국·일본 양국은 일본의 행정력 아래 있는 영토에서 미국 또는 일본에 대한 무력 공격이 있으면 자국의 헌법 규정 및 절차에 따라 공동의 위험에 대처하도록 행동한다”고 돼있다.

중국과 일본 간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이 자칫 무력충돌로 이어지면 미국도 개입할 가능성을 제공해주는 근거다.

량광례 부장은 “댜오위다오는 법적, 역사적으로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우리는 일본의 불법적인 댜오위다오 매입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행동을 취할 권리도 있다”고 경고했다.

패네타 장관이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통신은 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패네타 장관은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과 일본의 자제를 거듭 요청했다.

패네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관련 당사국의 냉정과 자제를 촉구한다”면서 “열린 자세로 소통을 해 이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방문에서 밝힌 것과 같은 입장이다.

량 부장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댜오위다오 문제가 평화적인 방식과 협상을 통해 적절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패네타 장관과 량 부장은 미·중 군사 협력 및 상호 신뢰 증진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패네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지역의 미군 재배치는 결코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량 부장은 “사이버 전쟁, 우주공간의 군사적 이용 문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미군의 아시아 지역 군사력 재배치 등에 대해서 패네타 장관과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올해 초 량 부장의 방미에 대한 답방으로 전날 밤 베이징에 도착한 페네타 장관은 이날 공식 회담에 앞서 량 부장과 회의실 문을 닫고 밀담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패네타 장관은 량 부장과의 회담이 끝난 뒤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면담했다.

19일에는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 국가 부주석과 회동하고서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중국 북해함대 본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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