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이란 압박 강화…리알화 가치 최저 수준 폭락

입력 2012-09-1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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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핵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터키에서 지난 7~8일 유럽 주요국 외무장관들이 모여 이란 추가 제재 필요성과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9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회의를 마친 뒤 “유럽연합(EU)의 현 제재가 상당한 효과가 있지만 이란을 더욱 압박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음달 중순 열리는 차기 외무장관회의에서 에너지와 무역 분야를 겨냥한 새 제재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와 독일도 대이란 추가 제재에 동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캐나다는 지난 7일 주이란 대사관을 폐쇄하고 자국 주재 이란 외교관을 닷새 안에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서구권의 압박은 교착상태에 빠진 이란 핵 협상을 진전시키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 공격주장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공격당하면 또 다른 중동 전쟁이 터질 수 있다.

압박이 강화하면서 이란 경제도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란 리알화 가치는 이날 달러에 대해 2만4000 리알 이상에 거래되며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리알화 가치는 올 들어 약 50% 하락했다.

통화 가치 폭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졌다. 이란 중앙은행은 현재 이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3.5%로 집계하고 있지만 실제 상승률은 이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란은 국제사회의 압박에 거세게 반발했다.

라만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추가 제재를 요구하는 헤이그 장관의 발언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면서 “최근 이란의 평화적 핵개발을 지지한 비동맹운동 정상회의 성과를 저해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캐나다의 결정은 스티븐 하퍼 총리가 이끄는 보수 정권의 연이은 이란 적대정책 중 하나”라며 “국익에 기반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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