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역대 5위 기록, 전국적 피해 눈덩이

입력 2012-08-29 09: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호우보다 강풍의 위력...2520억원 재산피해 ‘프라피룬’과 비슷

태풍 볼라벤은 역대 우리나라를 찾아온 태풍 가운데 다섯 번째로 강한 바람세기를 기록했으며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은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29일 오전 6시 현재 차량 등 358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시설별 파손 건수는 차량 3대, 나무 125건, 유리창 56건, 간판 38건, 건물 외장 40건, 지붕 47건, 가림막 등 기타 49건이다.

특히 피해가 심했던 곳은 대전·충남 지역이었다. 29일 새벽을 기해 이 지역의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28일~29일 이틀간 9만여 가구가 정전되고 일반전화와 휴대전화의 통신이 모두 끊기기도 했다.

대전에는 이틀 동안 가로수 90여그루가 넘어지거나 뽑히고 간판·창문·지붕이 떨어지거나 깨지는 등 58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충남도내에는 이날 오전 5시까지 가로수 전도, 간판파손, 유리창 파손 등으로 인한 안전조치 출동 건수가 1080여건에 달했다. 이중 가로수 전도가 201건, 지붕 파손 197건, 간판 탈락 및 파손 359건, 창문 깨짐 123건 등이었다.

충북에서는 천연기념물인 보은군의 ‘정이품송’과 괴산군 ‘왕소나무’가 잇따라 훼손됐다.

또 수령이 900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충북기념물 제5호인 청주 중앙공원 내 ‘압각수(鴨脚樹)’ 가지 3개도 부러졌다.

광주·전남에서는 강풍 탓에 주택·수산물 양식장 파손, 정전, 낙과 등 피해도 잇달았다. 산업단지에서도 정전으로 공장 가동이 잠시 멈췄다.

석유화학업체들이 밀집한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는 이날 새벽 순간 정전 때문에 일부 업체가 일시 조업을 중단했다. 피해가 난 업체는 LG화학, 한화케미칼, 대림산업, 금호석유화학 등 15곳이다.

경북도내 농작물 피해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8일 오후 6시 현재 경북도가 집계한 농작물 피해면적은 모두 1037㏊에 이른다. 도내에선 포항의 농작물 피해규모가 가장 커 367.4㏊를 보였고 상주가 185㏊, 문경이 138.2㏊, 안동이 113.3㏊로 그 뒤를 이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강원도 원주는 한때 1560여가구가 정전 사태를 빚었다. 속초 대포동 외옹치항에서는 강한 파도가 물양장을 덮치는 바람에 물양장에서 영업을 하는 30여개 횟집들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정전태풍이 물러난 뒤 본격 집계가 이뤄지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여 역대 최악의 태풍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호우보다 강풍의 위력을 선보인 볼라벤은 2000년 큰 피해를 줬던 ‘프라피룬’과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프라피룬은 역대 7위인 2520억원의 재산피해를 남겼으며 볼라벤도 현재 피해 규모 집계 중이다.

역대 가장 많은 재산피해가 난 태풍은 2002년 루사(5조1400여억원), 매미(4조2200여억원), 올가(1조400여억원) 등이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81,000
    • +1.39%
    • 이더리움
    • 5,258,000
    • -0.64%
    • 비트코인 캐시
    • 652,000
    • +1.64%
    • 리플
    • 725
    • +0.83%
    • 솔라나
    • 232,000
    • +1.44%
    • 에이다
    • 636
    • +2.25%
    • 이오스
    • 1,128
    • +0.89%
    • 트론
    • 159
    • -1.24%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750
    • +1.12%
    • 체인링크
    • 24,600
    • -3.53%
    • 샌드박스
    • 634
    • +2.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