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말씀 경청하겠다"…대선 출마 '결단' 임박?

입력 2012-08-2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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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 긍정적 반응 이례적…여론 수렴 광폭행보 가속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한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대선 출마 결단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각계각층의 출마 결단 압박에 무반응으로 일관하던 안 교수가 즉각 반응을 보이면서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등 범야권 진보원로들의 모임인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는 지난 23일 안 교수에게 “이제는 돌아설 수 있는 시점이 지났다”며 “자기가 단일후보가 되든 민주당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든 일단 나와서 판을 키워야 한다”고 대선 출마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 교수 측은 즉각 반응을 나타내며 평소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안 교수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원로들의 말씀을 경청하겠다”며 “안 교수는 다양한 분야, 계층, 세대, 지역 분들과 폭넓게 만나고 있다. 최근 백낙청 교수도 만났다”고 말했다.

안 교수가 심중을 명확히 드러내지 않았으나 사회 원로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국민 의견을 듣는 경청 행보를 계속해 나가면서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종전 입장은 그대로지만 원로들이 압박하고 나서면서 안 교수도 아예 없던 일처럼 물러서기는 어려운 상황이 된 셈이다.

안 교수 측 금태섭 변호사는 24일 한 라디오에서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 “굉장히 책임감을 가지고 깊이 고민을 하고 있다”며 “지금 이것이 본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와 사회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하건 많은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책임감 있는 결정을 하지 가볍게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교수의 광폭 행보도 계속되고 있다. 안 교수는 지난 23일 강원 춘천시 시니어클럽의 시장형 사업장인 ‘우리기름 방앗간’을 방문해 60~70대 어르신 10여명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안 교수는 “정치하면서 싸우지 말라”고 하는 참석자들의 말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을 문재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국민이 원하는 정치라고 생각했다. 두 분 다 쉽지 않지만 필요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고 유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 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박 후보가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비판적인 평가를 한 모습이 대중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졌다”며 “안 교수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서로 비난하고 대립하는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 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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