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 중국 수출 3년 만에 '마이너스'…"수출전선 비상 걸렸다"

입력 2012-08-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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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745만달러 2.1%↓…흑자 작년 3분의2 그쳐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최대 수출시장인 대 중국 수출이 3년 만에 감소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증가율도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 1~7월 누적 대중국 수출은 74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수치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09년 이후 3년 만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이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중국의 수출이 주춤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경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대세계 수출증가율은 9.2%로 전년 동기의 20.3% 보다 11.1%포인트 감소했다.

실제 국내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품목 중 114억 달러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평판디스플레이와 센서류는 전년 동기 대비 0.9% 수출이 감소했다. 9억5000만 달러 규모인 자동차의 대중국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5% 줄었고 20억 달러 규모의 무선통신도 15.3% 감소했다. 이 밖에도 석유제품(-7.3%), 자동차부품(-8.3%), 철강(-12.6%) 등의 대중국 수출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대중국 수출이 이처럼 감소하면서 올 7월까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도 319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다. 무역수지도 135억 달러 흑자로 전년의 3분의 2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증가율도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칫 무역 1조 달러 유지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부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지경부 조석 2차관은 지난 22일 열린 ‘업종별 수출입동향 점검회의’에 참석해 “올해 수출이 예측했던 것보다 나쁘다”면서 “올해 수출증가율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것과 무역 1조 달러 유지가 우려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무부처인 지경부 당국자가 수출증가율 마이너스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정부는 수출촉진을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20일 수출유관기관과 수출촉진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22일에는 산업계 협회장들과 수출대책을 논의했다. 코트라도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긴급 수출현장 점검회의를 열고 수출 부진 대책을 논의하는 등 하반기 수출비상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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