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철강가격 붕괴 부른다

입력 2012-08-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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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하락에도 생산 늘려… 가격 붕괴 등 글로벌 철강업계 타격 입힐 듯

중국 철강업체가 가격 하락에도 생산을 늘리면서 철강 가격의 붕괴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중국 열연강판 평균 가격은 이날 t당 3552위안(약 63만4000원)으로 올해 정점을 찍은 지난 4월에 비해 20% 가까이 하락했다.

북미와 유럽 수출용 열연코일 가격은 현재 t당 553달러 수준으로 최근 6개월새 12% 빠졌다.

반면 중국철강협회(CISA)가 집계한 이달 상순 중국 철강생산은 열흘 전에 비해 1.1% 늘어난 196만9900t을 기록했다.

노무라홀딩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철강업계가 수요 둔화에도 생산을 줄이지 않는 불길한 징조가 나타났다”면서 “이들은 최근 수년간 과잉생산을 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하는 결과를 맞게 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국 철강업체의 순이익은 664억위안으로 전년보다 49.4% 급감했다.

광산업체 알바니안미네랄의 사히트 무자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수요가 약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생산을 늘리면서 세계 철강업계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철강 수요 전망을 낮추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달 올해 글로벌 철강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의 4.0~4.5%에서 3.5~4.0%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철강 생산은 지난 상반기에 7억669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다.

같은 기간 유럽연합(EU)의 철강 생산은 전년보다 4.6% 감소했지만 미국은 8.4%, 중국은 1.8% 각각 증가했다.

미국의 철강 생산 증가폭이 중국보다 컸지만 중국의 생산량이 전 세계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글로벌 철강업계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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