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 집중분석] 미국 ① 몰락 위기 경제 살려라…악전고투하는 연준

입력 2012-08-22 09:00 수정 2012-08-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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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양적완화 등 정책수단 총동원… 의장 리더십이 흥망성쇠 좌우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FOMC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준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의 양대 의무는 물가와 고용시장 안정이다.

이를 위해 연준은 기준금리 조정과 다양한 금융자산 매입 등의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2007년 9월 이후 연준은 10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2008년 12월 금리를 0~0.25%의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춘 뒤 지금까지 이를 동결했다.

연준은 또 두 차례의 양적완화를 통해 2조3000억달러의 막대한 돈을 풀었다.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는 사들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연준의 움직임에 따라 주식과 환율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친다.

S&P500지수는 지난 2008년12월~2010년 3월의 1차 양적완화 기간 약 30% 상승했고 2010년 11월~지난해 6월의 2차 양적완화 당시는 10% 올랐다.

브라질과 중국 등 신흥국은 2차 양적완화 당시 연준이 달러 가치 하락을 유도해 글로벌 환율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력한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한편 연준 의장의 리더십은 100년 가까운 역사의 연준 흥망성쇠를 좌우했다는 평가다.

연준은 1913년 12월 의회에서 통과한 연방준비제도법에 기초해 설립됐다.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세워졌던 당초 취지와 달리 연준은 지난 1930년대 대공황 당시 기준금리를 성급하게 올려 경기를 더욱 악화시키는 대실패를 겪게 된다.

당시 연준 의장이던 로이 영의 경기에 대한 오판이 이런 실패의 주원인이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서 번스 연준 의장은 1972년 대선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압력에 못이겨 경기부양책을 펼친 결과 이듬해 오일 파동과 맞물려 인플레이션을 고조시켰다는 비판도 받았다.

그러나 연준은 1979년부터 8년간 의장을 역임한 폴 볼커와 그 뒤를 이은 앨런 그린스펀의 활약에 힘입어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를 지키는 방파제로서의 역할을 인정받게 된다.

볼커는 의회와 백악관의 압력에도 굳히지 않고 기준금리를 20%까지 인상하는 고강도 긴축정책을 펼쳐 당시 두 자릿 수에 달하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3%대로 끌어내렸다.

18년 6개월간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은 1990년대 미국 경제를 사상 최고의 황금기로 이끌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벤 버냉키 현 의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지난 2007년 주택시장 붕괴 위험을 방치했다고 연준을 비판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지난 2009년 “벤 버냉키가 없었다면 미국 경제는 제2의 대공황을 맞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록 주택버블을 억제하지 못한 실패는 있었으나 과감한 양적완화와 기준금리 인하 등을 통해 시장의 불안을 빠르게 잠재운 버냉키 의장의 공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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