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생각 공유되면 이재오·정몽준도 함께”[1문1답]

입력 2012-08-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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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 거쳐 대선후보가 된 감회와 각오는.

▲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먼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태까지 힘들고 어려운 고비고비 과정이 많았는데 그 때마다 힘 돼주고 용기 낼 수 있게 도와준 당원들과 국민께 감사드리면서 제가 약속드린 것들 꼭 지켜서 보답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 내일부터 사실상 당이 대선체제로 전환한다. 선대위 인적 구성 등 구상은.

▲ 저는 인선작업과 정책 등 모든 데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의 눈높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고 또 당 지도부나 각계각층 의견 많이 들어 결정하겠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대위를 구성토록 할 생각이다.

- 대선 후보들 끌어안겠다고 했는데 이재오 정몽준 의원도 대상에 포함되는가. 그렇다면 이들과 자리 마련할 의향 있나. 100%를 아우른다는 건 진보세력도 아우른다는 것인가. 진보는 5.16 등에서 각을 세우고 있는데, 어떻게 100% 이루겠나.

▲ 당이 지난 두 번에 걸쳐서 거의 문을 닫을 뻔할 정도로 위기에 처했었다. 국민만 바라보고 개혁을 해나가면서 처절한 마음으로 국민의 삶을 챙기겠다며 국민께 기회를 다시 달라고 호소하던 심정으로 돌아간다면 답이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행복을 위한 거니 그에 대해 저희도 고민하고 그 분들(이재오 정몽준)도 고민하기 때문에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면, 그래서 국민 위해 할 일이 있다면 당연히 함께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제가 생각하는 100%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과 중도다, 보수다, 진보다 이런 이름을 따질 것 없이 함께 갈 수 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5.16 등) 역사에 대한 얘기 했는데 저는 현 정치권에서 곧이어 후대들에게 역사의 심판에 오를 우리가 할 일이 산더미 같이 있는데 역사와 과거를 갖고 그렇게 할 여유가 있는가, 그게 국민이 바라는 바인가 생각한다. 좀 더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현재 국민의 삶을 잘 챙기고 희망을 이뤄드리는 게 우리 막중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면 국민과 대한민국 위해 우리가 얼마든지 힘 합할 수 있다. 과거로 자꾸 가려고 하면 한이 없죠.

- 공천파문이 사실이라면 해당자를 엄정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공천헌금 파문이 사실이라면 당시 비대위원장이셨던 박 후보가 대국민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분명한 입장은.

▲ 헌금은 아니고요, 당이 받거나 한 건 아니고 개인간 금품수수에 의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데 그런 시비, 의혹이 생긴 것 자체만으로도 저는 송구하다고 말씀을 여러 번 드렸다.

그리고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 결과를 지금 아무도 모르거든요, 어떤 결과 나올지. 지켜보고 있는 중이고 나중에 결과에 따라 제가 사과할 일 있으면 정중하게 사과하겠다는 생각이다.

- 그동안 ‘박근혜가 바꾸네’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박근혜가 바뀌네’ 이렇게 본인부터 먼저 바뀌겠단 의지를 밝혔다. 개인적으로 어떻게 바뀐 모습을 보여줄 건지.

▲ 그건 제가 한 얘기가 아니고 주위에서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얘기를 취재한 것 같다. 사람이 미래지향적으로 국민 뜻에 맞게 변하고 노력하는 건 항상 필요한 것 아닌가. 어떤 경우든지 국민의 삶을 제 정치의 중심에 두고 있다. 국민 삶을 더 편안하고 꿈을 이뤄지도록 하는 데에는 제가 바뀔 필요가 있으면 더 바꿔서라도 더 바뀌어 나가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

- 후대에 5.16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공약에서 ‘5.16 혁명’으로 바꿀 의지도 있나.

▲ 5.16에 대해 몇 년간 교과서에 혁명으로 나온 적도 있었고 군사정변으로 한 교과서도 있고 쿠데타로 한 교과서도 있고 다양하게 기술돼 있고 바뀌어왔다. 학생들은 교과서대로 배우겠죠.

그러나 국민들 생각이 다양하게 있는데 정치권에서 이 문제 갖고 이렇게 생각해라, 저렇게 생각해라, 옳으니 그르니 하는 끝없는 싸움으로 몰아간다든가 그러면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 아니겠나. 누가 강요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정치권에서 그 문제를 갖고 계속 우리들이 해야할 일은 제쳐놓고 그걸 갖고 싸우고 옳으니 그르니 하는 건 정말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 후보 결정 발표 순간에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 어려운 고비고비마다 제가 일어서서 다시 나갈 수 있도록 힘주고 믿어준 국민 여러분 생각이 감사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났다.

-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대선 출마 선언을 안했지만 ‘같이 하면 좋을 사람’이라고 했는데 입장 변화 없나. 안 교수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 안철수 원장님의 행보라든가 그분이 어떤 결정을 할지에 대해선 제가 답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순전히 그 분이 판단해서 할 문제고요.

- 장준하 선생의 타살의혹에 대한 재조사 주장에 어떤 생각인가.

▲ 이번에 역사문제 얘기된 건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진상조사위에서 몇 년 그걸 조사했고 그 전 정권에서도 해서 두 차례 한 걸로 알고 있다. 어떤 월간지에도 증언까지 해서 소상하게 난 걸 읽어본 적 있다. 그렇게 나왔는데도 또 조사할 게 있다고, 밝힐 게 있다고 하면 해야겠죠.

그러나 전 근본적으로 우리 정치권이 미래로 나갔으면 좋겠다. 계속 과거 얘기만 하고 있거든요. 옳으니 그르니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할 여유가 우리 정치권에 지금 있나. 국민 삶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고 하루하루를 너무나 힘들게 사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데 정신 쏟으면 우리 할 일은 언제할 건가, 좀 건설적으로 갔으면 좋겠다.

- 수락연설에서도 경제민주화를 강조했는데 여권 내에서도 경제민주화 범위, 속도 등에 갈등이 있다.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그간 여러분들이 경제민주화 놓고 다양한 생각을 얘기했다. 제가 이제는 후보가 됐으니 종합계획, 마스터플랜 같은 걸 만들어 다 수렴하고 종합해서 경제민주화를 이렇게 실현해가겠다는 걸 밝히겠다. 토론회 등에서 제 생각 밝혔지만 이제 정말 종합적으로 제 생각을 밝히겠다.

- 독일 메르켈 총리가 며칠 전 대선승리 기원 서한 보냈다. 이례적인데 메르켈 총리와 어떤 친분 있었나. 집권여당 대선후보로서 외국 정상들과 만날 계획 있는지.

▲ 메르켈 총리하고는 좀 특별한 인연이 있고 저도 그분한테 상당히 친근함을 느끼고 있다, 같은 여성 정치에서 일하는 여성이라는 점도 있지만 제가 여러 번 그분을 만나면서 서로 프로젝트도 같이 하면 좋겠다는 얘기도 나눴다. 한국 방문했을 때 그 바쁜 시간에도 연락하셔서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고,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 많이 갖고 있다, 새누리당 전대를 앞두고 특별히 관심 갖고 서신 보내주신 데 대해 감사한다.

외국 정상과의 만남은, 제가 지금 외국을 대선 전에 갈 수 있냐 없냐 하는 건 확정되지 않았지만 만약 가게 되면 그곳 지도자들 만나 각국 지도자와의 만남을 많이 갖고 서로 이해하고 친분 갖는 것은 결국 외교나 정치도 사람이 하는 거니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정성을 기울이려 한다.

-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악화된 한일관계 풀 수 있는 방안은.

▲ 독도문제는 사실 간단하게 해결하는 길이 있다. 일본 방문했을 때 외신기자 클럽 회견에서 한 기자가 ‘독도 문제가 굉장히 복잡하게 해결이 안 되고 있는데 방법이 있겠나’해서 제가 ‘독도는 한국 영토이기 때문에 일본이 이를 인정하면 이 문제는 깨끗하고 간단하게 해결 된다’고 한 적 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 없다. 일본에서 역사 인식을 바르게 갖도록 촉구하고 우리가 노력을 해야 되는 일 아닌가. 그게 근본적인 해결이라 생각하고 외교 공세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도 철저하게 대비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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