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지는 글로벌 ‘스태그디플레’ 공포

입력 2012-08-09 10:46 수정 2012-08-0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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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로존·中, 경제성장률·물가 동반 하락 불안…기업 투자 위축 등 부양책 백약무효

전 세계에 ‘스태그디플레이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재정위기에 허덕이는 유럽은 물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국(G2)이 경제 침체 우려 속에 물가가 하락하면서 불황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국 경제지표는 일제히 악화하고 있다.

독일 경제부는 8일(현지시간) 지난 6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의 1.7% 증가에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0.8%에서 0.0%으로 낮췄다.

이탈리아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7% 위축해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자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와 동일한 -0.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위기와 함께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물가는 떨어지고 있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 역시 성장 둔화와 함께 물가 상승률도 떨어지고 있다.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7.6%로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CPI 상승률은 1.8%로 2년 6개월 만에 1%대로 하락했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1.5%에 그쳤다.

CPI는 지난 5월에 전월보다 0.3% 하락해 3년래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데 이어 6월에는 전월과 같았다.

전문가들은 성장 정체와 물가 하락이 겹치면서 글로벌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결합한 스태그플레이션도 문제지만 스태그디플레이션은 기업의 투자의욕을 크게 꺾어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을 ‘백약무효’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르면 기업들이 제품 가격 상승을 기대해 설비확장 등 투자를 늘릴 수 있으나 스태그디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 스태그플레이션 (Stagflation)

경기정체를 나타내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물가는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스태그디플레이션 (Stag-deflation)

스태그네이션과 디플레이션이 결합한 현상으로 경기가 침체를 보이면서 물가도 떨어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대표적 비관론자인 루비니 뉴욕대학 교수가 2008년 세계가 심각한 스태그디플레이션 위협에 직면했다라고 말해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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