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포트] 인도 국민 브랜드 ‘아물’의 성공 전략은

입력 2012-07-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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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마케팅으로 국민 공감대 유도

인도의 국민 유제품 업체인‘아물(Amul)’의 성공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아물은 ‘아난드 밀크 유니온(Anand Milk Union)’으로 지난 1957년 출범했다. 버터 우유 치즈 등을 생산해 유제품 업체 인도인들에게 친근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물에 대해 “인도를 그대로 반영한다, 인도의 삶을 대표하는 브랜드, 인도 만이 가진 속담을 이해하는 브랜드”라고 평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물이 인도에서 이처럼 국민 브랜드로 성장한 것은 인도의 세태를 풍자한 만화 마케팅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라고 최근 분석했다.

아물의 캐릭터는 파란색 머리에 둥근 여자 아이로 묘사된다.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마스코드다.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구르차란 잔 프록터앤갬블(P&G) 인도 전 최고경영자(CEO)는 “아물은 단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 사회의 옳고 그름의 ‘아이디어’를 판매한다”고 말했다.

아물의 캐릭터는 만화를 통해 수십억달러의 금융 스캔들에서부터 부정부패, 유명인들의 가십까지 도마 위에 올린다.

예를들어 인도와 파키스탄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크리켓 경기를 재개한다고 발표하자 아물은 이를 광고로 내보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크리켓 선수들이 악수하는 동시에 한 손에는 버터를 바른 빵 한조각을 들고 있고 아물의 캐릭터는 옆에서 웃음짓는 모습이다. 이 광고는 ‘이웃과 공유’라는 문구가 담긴 빌보드로 뭄바이의 거리에 걸리며 국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생산부터 가공, 마케팅까지 농민이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도 아물이 국민적 지지를 얻는 이유다. 1만6000곳이 넘는 협력단체와 5600개의 유통업체, 100만개가 넘는 소매업체들이 아물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대임 폴린 그린인터내셔널코퍼레이티브얼라이언스 회장은 “빈곤을 해결하고 중산층이 성장하고 있는 국가에서 아물의 사업 구조는 이상적”이라면서 “(아물이 성공한 이유는) 인도 내에 엄청난 신뢰와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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