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검찰, ‘정면 충돌’…정치공작 주장

입력 2012-07-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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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정치공작’ 주장에 “이해찬 대표 사과하라” - 민주당, 검찰 부인에 “담당 검사와 부장검사 이름 밝힐 것”

민주통합당과 검찰이 정면 대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솔로몬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있다면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부터다.

이해찬 당 대표가 지난 10일부터 검찰에 포문을 열었다. 의원 워크숍에서다. 이 대표는 “작년에 제 친구가 저축은행 사건으로 구속이 된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연 뒤 “저축은행 관련 수사는 친구가 시인해 이틀 만에 끝났는데 이후 ‘이해찬에게 2억원을 줬다고 불어라’라며 1주일간 아침마다 불러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제 친구에게 1년간 ‘5000만원을 줬다’부터 3000만원, 1000만원을 줬다고 말하라고 했지만 끝까지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500만원을 후원금으로 냈다’고만 시인하라거나, 나중에는 민주당 다른 의원 아무에게나 줬다고 말하라고 시켰다”며 “친구는 무려 70회나 불려 나갔다. 이것이 검찰이 하는 수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명숙 총리 재판도 똑같다”며 “피의자를 불러다 다른 건으로 약점을 잡아 놓고 ‘줬다고 얘기하라, 그러면 그건 봐주겠다’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제가 총리할 때 검찰청 차장이었다”며 “참여정부에서는 그런 공작 안했는데 왜 이명박 정권 들어 번번이 무죄날 것을 뻔히 알면서 정치공작을 하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검찰은 이날 이해찬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대검 관계자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거짓진술을 강요할 수 있겠느냐”며 “말도 안 된다. 근거를 대든지 아니면 사과하라”고 반발했다.

특히 “거짓진술을 강요하는 현장에 변호사가 배석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관련된 수사팀 전체를 확인해 봤으나 이 대표는 수사 과정에서 전혀 거론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수사하는 기법을 보니 이건 검찰이 아니다”며 “그 검사의 이름을 밝히겠다. 담당검사와 지휘한 부장검사 이름을 언론에 다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도 “제1야당 대표의 명예와 책임을 걸고 발언한 만큼 필요하다면 부당한 수사를 한 수사 검사와 부장검사의 이름을 밝힐 것”이라며 “검찰도 자신이 있다면 장막 뒤에 숨어서 잔꾀 부리지 말고 당당하게 나서기 바란다”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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