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 동반 침체로 기업 체감경기 ‘뚝’

입력 2012-06-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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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6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7월 전망치 원지수는 89.7로 나타났다. 6월 실적치(90.4) 역시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유럽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실물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 수출이 큰 타격을 입고, 아울러 부동산 침체와 가계부채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민간소비가 위축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위기를 바라보는 기업들의 시선이 심각하다는 것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기업들은 우선 현재의 위기가 이전의 위기들과는 달리 모든 국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세계경제의 엔진 역할을 맡을 나라가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기 해법과 관련한 유로존 각국의 첨예한 이해관계로 이를 돌파할 강력한 리더십이 없다는 것 역시 부정적 요인이다. 이에 따라 경영상의 어려움이 한동안 지속되리라 예상하는 기업들의 심리가 지수에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유로존의 경제를 지탱해온 독일마저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년만에 최저 수준인 44.7까지 떨어지며 유럽 위기눈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중국과 미국도 경기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이 국가들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둔 한국 경제도 불안감에 빠지고 있다.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3~5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세가 3개월 넘게 이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이었던 200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 경제의 저성장세가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를 가로막아 내수마저 침체된 상황도 기업들의 전망이 밝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부동산 침체와 가계부채로 고통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을 위축시키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고,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으로 민간의 실질구매력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고용(100.7)을 제외한 내수(97.6), 수출(97.9), 투자(97.6), 자금사정(93.3), 재고(106.2), 채산성(93.4)이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경공업(88.2), 중화학공업(88.0) 등 제조업(88.0)과 서비스업(92.0) 모두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 6월 실적치는 90.4를 기록해 3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내수(97.6), 수출(98.5), 투자(98.3), 자금사정(93.4), 재고(107.3), 채산성(91.9)이 부진했으며, 고용(100.7)은 호전됐다. 업종별로는 경공업(92.6), 중화학공업(91.3) 등 제조업(91.6)과 서비스업(88.9)이 모두 저조한 실적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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