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부자들]직장인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입력 2012-06-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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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두 가지 소득이 발생한다. 한 가지는 급여와 같은 근로소득이고 다른 한 가지는 투자수익에 의한 소득이다. 최근에는 정년 연령의 감소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의 투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부동산-주식-예금으로 대변되는 투자에서 벗어나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을 실천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결국은 경제적 가치를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특히 시작해 볼만한 투자의 방법이 바로 나무사업이라는 것이다.

경상북도 청송에서 나무를 키우는 강철선씨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저는 지난 10여 년 간 직장생활만 하면서 근로소득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면서 지냈습니다. 열심히 벌었고 알뜰하게 저축도 했지요. 그런데 아이들도 태어나고 살던 집의 전세값이 뛰면서 은행 대출을 받고 하다보니 빚이 조금씩 늘어났죠.”

강철선씨 역시 매일매일 열심히 직장생활을 해야 하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걱정해야 하는 전형적인 근로소득자다. 그렇다고 물려받은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주위에서 권하는 펀드나 저축

등에 투자를 해보았지만 특별히 큰 이득을 얻지는 못했다.

나이가 들고 아이들이 커 갈수록 미래에 대한 확신은 점점 줄었다. 그렇다고 직장을 그만두고 빚을 내가며 창업을 할 수도 없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할 수 있는 확실한 투자 소득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러던 차에 나무에 투자를 하고 있는 지인을 통해 나무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지요. 저비용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끌렸죠.”

강철선씨는 지인에게 부탁해 시험 삼아 투자를 했다. 하지만 완전히 투자 하지는 않았다. 다른 금융 투자와 병행한 것이다. 왜냐하면 나무 투자는 장기간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무에서 이익이 발생하기까지 그동안 직장을 계속 다니면서 금융 투자를 유지해야 했다.

“처음엔 기대도 별로 안했지요. 그런데 3년이 지나니까 제가 투자한 것에 정확히 1.5배가 생기더라고요. 그때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지요. 투자소득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해도 되겠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강철선씨는 도시에서 태어나고 생활했기 때문에 전형적인 도시 근로자였다. 따라서 농촌 생활은 젬병이나 다름없는 그가 나무 농사에 손을 댄다는 것은 그야말로 무모한 도전이나 다름없었다. 주위에서도 대부분이 만류했었다. 강철선씨도 처음에 많이 망설였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꼼꼼히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보완해나간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나무에 대해 공부를 하고 관리방법, 유통구조 등을 조사하는 등 6개월의 준비기간을 가졌다. 그런 다음 강철선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과 그동안 투자한 돈을 모두 찾아 아버지 고향인 청송에 내려왔다. 놀고 있던 친인척의 땅을 저렴한 임대료로 빌려 나무사업을 시작했다. 3년이 지난 현재 강철선씨는 연 2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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