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용’ 베트남 경제, 부실채권에 휘청

입력 2012-06-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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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비율 전년 6%에서 10%로…과도한 유동성 공급 후유증

중국에 이은 ‘제2의 용’ 베트남 경제가 부실채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금융위기 사태 이후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은행권의 부실채권이 급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우옌반빈 베트남중앙은행 총재는 “베트남 은행권의 부실대출비율이 지난해말의 6%에서 올들어 10%로 상승했다”며 “정부는 100조동(약 5조원)의 자본을 투입해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자산관리기관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부실대출 규모는 280조동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에 달한다.

베트남 정부는 2008년부터 2년 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과도한 양의 자금을 쏟아부었으며 이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럽 재정위기까지 겹치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채무자들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은행권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영기업들의 대출 규모는 415조동에 달하며 이중 20~30%를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

과도한 유동성으로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20%에 달하는 등 베트남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2008년까지 5년간 평균인 7.7%에서 지난 1분기에는 4%로 급락했다.

5월 무역적자는 6개월 만에 최고치인 7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부실대출 문제에 대한 타개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국영기업들에 대출 현황을 조사하고 신용시장 규제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인플레이션을 8%대로 낮출 계획이다.

대출자들이 저리로 대출금리를 갈아탈 수 있도록 베트남중앙은행은 올들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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