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 여파로 1분기 악성대출이 늘어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수 가능성이 희박한 악성대출은 지난해 4분기에도 증가했다.
중국의 악성대출이 2개 분기 연속 늘어난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금융기관이 빌려준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없거나 어렵게 된 무수익여신(Non Performing Loan)은 지난 3월31일 끝난 1분기에 103억위안이 늘어 4382억위안에 달했다고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밝혔다.
악성대출은 같은 기간 총 대출의 0.9%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는 1%를 기록했다.
은행권의 악성대출이 늘어난 것은 전반적인 경제성장 부진의 영향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1%를 나타냈다. 성장률은 3년래 최저 수준이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중국의 악성대출과 요주의(special-mention) 대출의 규모가 과소 평가됐다고 지적했다.
또 예금 증가율이 하락하고 대출 상환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이 결과적으로 은행권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차입자가 최소 3개월간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악성대출로 보고있고, 이자를 비롯해 원금을 지급하지 못한 기간이 90일 이내일 경우 요주의 대출로 보고 있다.



